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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소비코드 웰빙과 복고풍] 먹거리..쉼터.."쇼핑 차별화"
입력2004-08-27 10:48:03
수정
2004.08.27 10:48:03
세계각국 茶등 건강ㆍ재미주는 먹거리장소 마련<br>판매대등 줄이고 휴식공간 대폭 늘려 고객몰이
무덥고 지루했던 더위의 끝자락, 아직까지 경기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올가을 백화점 매장은 직접적인 상품을 선전하기보다는 몸에 좋은 먹거리가 풍성한 공간, 편안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쉼터로서의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매장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마디로 올가을 백화점가의 전략은 ‘잘 먹고 편히 쉬고’로 요약될수 있다.
우선 백화점 식품매장은 웰빙바람의 거센 물결을 타고 건강을 위한 고급 먹거리와 보는 즐거움까지 두가지를 한꺼번에 제공, 할인점이나 슈퍼마켓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테이크아웃 매장의 차별화에 주력, 영국 왕실이 선택한 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헤로즈’(Harrods)를 개장해 티(tea) 라운지에서 차를 마실수도 있고 직수입 차류, 잼류, 식기류 등을 구매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국내 궁중음식 명인인 황혜성씨가 운영하는 ‘지미재’와 ‘지화자’도 입점했다.
세계 각국의 차문화를 한 곳에서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는 티 뮤지엄(Tea museum)도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화차(花茶 – 카모마일, 허니부쉬 등), 엽차(葉茶 – 보이차, 우롱차 등), 허브차 등 다양한 제품과 희귀차, 허브 아로마 제품, 다구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음식 만드는 과정을 직접 소비자들이 볼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롯데호텔 최고 주방장이 제안하는 고급요리류를 판매하는 ‘분더바 한스’와 중국 전통 만두인 쇼마이를 매장에서 직접 빚는 ‘딤섬’등이 대표적.
롯데백화점 김선광 식품매입팀장은 “기존의 일반적인 식품매장으로는 급변하는 고객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건강과 재미를 함께 제공하는 헬펀푸드(healfun food) 매장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테이크아웃 전문코너에 녹차 햄버거, 유기농 셀러드, 웰빙스프 등 웰빙메뉴를 개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최근들어 약재를 활용한 요리인 약선요리 코너를 새로 오픈, 웰빙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에 앞서 지난봄 식품매장에 선보인‘웰빙하우스’도 꾸준한 수요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품목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매장면적 25평 규모의 웰빙하우스는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기획된 코너로 비타민, 허브, 아로마용품, 바디용품, 유기농 가공식품 등 최근들어 인기가 높은 웰빙상품 1,000여가지가 총망라돼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 식품관에 한방차 및 허브차 코너를 마련, 쌀쌀한 가을 날씨에 효과적인 각종 차와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웰빙 분위기에 맞춰 인스턴트 보다는 직접 끓인 오미자, 차가버섯(Chaga), 둥글레, 당귀, 구기자, 헛개나무, 맥문동 등의 한방차를 취급하며 매장 한 쪽에서 계속 차를 끓이면서 무료시음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또 허브차로는 페퍼민트, 쟈스민, 레몬그라스, 케모마일, 레몬밤, 히디스커스, 로즈플라워, 휀네, 로즈마리, 라벤더 등이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웰빙 먹거리와 함께 휴게공간 확대도 고급 소비자들을 겨냥한 고품격 마케팅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리뉴얼을 통해 기존에 행사 판매대로 활용하던 통로와 에스컬레이터 주변 공간을 고객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캐포츠(캐주얼 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7층에서는 주고객층인 젊은층의 취향에 맞춰 흰색의 깔끔한 디자인과 밝은 조명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같은 느낌으로 매장을 바꾸었다. 그런가 하면 롯데 분당점은 올여름 1층에 모래, 파라솔 ,파도소리 등으로 여름 해변 카페 분위기를 한껏 낸 ‘서머 비치 카페’를 운영했으며 계절에 맞는 테마로 바꿔 운영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아동매장에 아동 휴게공간인 ‘키즈카페’를 신설, 부모와 아동이 함께 쇼핑할 경우 아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6층 하늘공원에 신개념 북카페 ‘라이브러리’를 오픈, 일반 서적은 물론 프랑스 서적과 아트포스터들을 판매하며 책을 주문하면 2시간내에 받아볼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3층 옥상에 140여평의 고객 휴식공간인 ‘루비가든’을 마련, 쇼핑의 피로를 풀면서 한강 경치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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