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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 준비생' 급증…'실업률 하락' 착시 유발
입력2007-12-12 18:08:37
수정
2007.12.12 18:08:37
올해 취업이 어려워지자 학원 등을 다니며 장기전을 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지난 11월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비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ㆍ실업 상태가 아닌 사람)’로 잡혀 전체 실업률 통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11월 실업률은 오히려 전년 동월보다 더 낮아졌다. ‘취업한파(寒波)’가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373만9,000명으로 지난해 11월보다 28만1,000명(1.2%)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신규 일자리 창출목표인 30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8월 29만3,000명 ▦9월 29만2,000명 ▦10월 28만7,000명 ▦11월 28만1,000명 등 4개월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주요 취업계층인 20대와 30대에서 각각 3만7,000명(-0.9%), 1만8,000명(-0.3%)씩 줄었다.
신규 취업자 증가폭이 이처럼 줄고 있음에도 실업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11월 실업자는 7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5,000명 감소했고 이에 힘입어 실업률도 0.2%포인트 낮아진 3.0%를 기록했다. 이 같은 괴리현상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이 줄면서 실업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도 취업준비생이 크게 늘어 실업률 통계수치를 양호하게 만드는 ‘착시현상’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 실제 11월 들어 고시학원ㆍ직업훈련원 등을 다니는 ‘통학 취업준비생’과 이외 ‘비통학 준비생’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0%, 14.2%나 크게 증가했다. 통학 취업준비생의 경우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하반기 들어 ▦7월 -10.4% ▦8월 -5.4% ▦9월 -6.6% ▦10월 -0.4% 등 넉달 연속 감소하다 11월 들어 8.0% 급등했다.
비통학 준비생 역시 ▦7월 -0.4% ▦8월 5.3% ▦9월 -0.4% ▦10월 8.1% ▦11월 14.2% 등의 흐름을 보였다. 반면 경제활동참가율 증가세는 6~9월 넉달 연속 0.0%로 제자리걸음을 하다 10~11월 연속 -0.1%를 기록해 본격적인 감소세가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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