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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생보사 방카슈랑스 도입땐 타격

대형 생명보험사 소속 보험 모집 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이 소득이 지난해 두 배로 늘어나면서 중소형 생보사 대리점 평균 소득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집조직의 생산성 향상이 더딘 중소형 생보사들은 다음 달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돼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팔기 시작하면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02 회계연도(2002.4~2003.3) 보험모집 경영효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보험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은 생명보험이 679만원, 손해보험이 214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254만원(60%), 33만원(18.1%) 증가했다. 특히 대형 생보사 소속 대리점의 월 평균 소득은 2001년의 456만원에서 2002년에는 900만원으로 97.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생보사는 2001년까지만 해도 월 평균 586만원을 벌어 대형 생보사 소속 대리점을 앞섰으나 지난해에는 16.1%가 증가한 681만원에 그쳐 대리점 당 소득 규모가 역전됐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방카슈랑스 도입이후 보험사 모집조직의 영세성이 심화돼 모집인과 대리점의 이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모집조직의 효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방카슈랑스 제휴 파트너(은행)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중소형 보험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까지의 생산성 향상 추세만으로는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른 변화를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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