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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간사 감투 한빛은행으로

한빛은행이 제일은행에 이어 오는 6월부터 1년동안 시중은행의 간사를 맡게 됐다. 구 상업은행이 제일은행에 앞서 간사를 맡은지 1년만에 또다시 감투를 쓰게 된 셈.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17일 가진 정례 오찬회에서 한빛에 간사를 맡기기로 하고, 조만간 서면 결의를 통해 이를 정식 결정키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참석하지 않은 김진만 한빛은행장에게 이같은 은행권 입장을 통보, 한빛이 간사업무를 맡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일부 은행들이 합병 또는 해외매각됨에 따라 순번제로 돌아오던 간사 선출에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게 사실. 설립순으로는 제일은행에 이어 한빛(구 한일)은행이 간사를 맡아야 하지만 구 상업은행은 이미 지난해 간사를 맡았었다는 문제가 있고, 그 다음차례인 서울은행은 HSBC로 매각될 경우 시중은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 간사은행은 많은 정보를 빨리 접할 수 있고, 정부 고위층과의 접촉이나 각종 대외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은행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료 취합과 은행들간 연락을 담당하는 실무직원 입장에선 간사은행 감투가 그야말로 「애물단지」다. 몇몇 은행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느라 간사은행이 선뜻 정해지지 못한 것도 이때문이다. 결국 뾰족한 대안이 없기 상황에서 당초 순서대로 한빛은행이 1년동안 궂은 일은 맡게 될 전망이다. 한빛은행은 조만간 은행들간 서면결의를 통해 제일은행 후임으로 정식 지정돼, 오는 6월부터 내년 5월 말까지 1년동안 간사를 맡게 된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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