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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사업 진척 느리자 활로찾기' 특단책

■ 포스코 인도시장 '합작' 승부수<br>모디 총리·철강사 회장 잇단 접촉… 기술협약 등 다양한 협력 모색<br>파이넥스 공법 中 수출도 초읽기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올해 첫 해외 현장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하며 인도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표면적으로는 1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위치한 냉연공장 준공식 참석을 내세웠지만 진짜 목적은 10년째 지연되고 있는 오디샤주(州) 제철소 건립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행보였다. 수급의 흐름을 볼 때 아직까지는 큰 지장을 받고 있지 않지만, 더 이상 늦출 경우 그룹 전체의 사업 게획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인도 방문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제철소 건립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현지 철강기업 회장들과 잇달아 접촉해 현지 시장의 특성과 선호 제품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인도 최대 국영철가업체인 세일의 챈드라 버마 회장과 사잔 진달 진달사 회장 등이 그가 접촉한 인도 철강업계의 거물들이다.

하지만 권 회장의 이 같은 노력에도 오디샤주 제철소 건립 사업이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자 그는 현지 진출 전략을 재검토하라고 최근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현지 기업들과 손을 잡아 인허가권 획득 등에 들어가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 입장에서 보면 포스코가 외국 기업인데 제철소를 짓는 게 쉽지 않다"며 "사업을 실현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스틸과 7대3으로 손잡고 지난 2013년 준공한 '크라타카우포스코' 제철소가 지난해 3·4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해외 제철소에 대한 사업전망도 밝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가 합작 방식으로 인도 제철소 건립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수출을 앞두고 있는 파이넥스(FINEX) 제철소와 더불어 철강분야에서 양대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디샤주 제철소의 연간 조강 생산량은 약 1,200만톤으로 현재 포스코 글로벌 조강생산량 3,600만톤과 더할 경우 양적인 측면에서 세계 1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포스코의 신기술이 집약된 파이넥스 제철소 역시 중국 정부의 승인만 떨어지면 곧장 기술 수출을 추진해 올해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저(低)품질 철광석을 원료로 쇳물을 뽑아내면서도 오염물질을 덜 배출해 전세계 철강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권과 이란에서도 이 기술 수출을 포스코에 의뢰해 올 정도다.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은 최근 열린 기업 설명회(IR)에서 "파이넥스 등 포스코의 S급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 플랫폼 사업전략을 수립하겠다"며 포스코가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단순히 철강을 만들어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이넥스 기술을 수출해 특허 수익까지 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챈드라 버마 세일 회장은 이달중 한국을 직접 찾아 파이넥스 공법 진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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