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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면허증 발급하는 이색학교

자전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소정의 시험을 거쳐학생들에게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해주는 이색학교가 있다.전북 전주 기린중학교(교장 장인규)는 작년 5월부터 자전거와 관련된 이론과실기 시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전거 면허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자전거면허증 소지자에게는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데 현재 1천여명의 전교생 가운데 100여명이 이 자격증을 땄다. 특히 자동차 벌점부과 규칙을 적용해 면허증 소지 학생이 안전모 미착용과 학교앞 횡단보도 신호위반 등 17개사항을 어기면 사항별로 벌점이 부과돼 면허를 정지당하도록 했다. 반면 면허증 없이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다 학교내에서 적발된 학생에게는 화장실청소와 운동장 쓰레기줍기 등 봉사활동이 부과된다. 분기별로 치러지는 면허증 발급시험은 자전거구조와 관리요령, 자전거운동의 효과, 도로교통법에 명시된 통행요령 등 일정의 이론시험과 S자와 T자코스, 주행 등으로 구성된 실기시험으로 나눠 실시된다. 기린중이 면허증 발급을 고안해 낸 것은 이 학교가 전주역과 국도변에 위치, 차량통행이 빈번함에 따라 학생들의 자전거 사고를 줄여보자는 뜻에서 였다. 실제로 이같은 면허증 발급제도로 이 학교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학생들의등하교길 자전거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장교장은 "면허증 발급 이후 학생들이 자전거를 조심스럽게 타는 모습이 눈에띄게 달라졌다"면서 "학교축제와 특별활동 시간에도 교통안전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통해 학생들에게 안전의식을 길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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