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ㆍ문배철강 등 중소형 철강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의 경우 올해 실적개선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고 문배철강은 최근 최대주주가 잇달아 지분을 매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4일 한국철강 11만2,000주를 장내 매입해 보유지분이 64만595주(5.34%)로 늘어났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국철강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악화 등으로 올초 급락세를 보이다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실적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월에 철근가격 인상이 예상되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재 주가는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배철강의 경우 최대주주인 배종민 대표이사의 아들인 배승준씨가 잇달아 지분을 장내 매입하면서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문배철강은 배씨가 7,050주(0.04%)를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47.82%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도 배씨는 4,000주(0.02%)를 장내 매입한 바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때에는 대개 회사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 경우가 많다며 최대주주의 지분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문배철강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8.1%, 357.6% 증가한 33억원, 47억원이며 이 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주가도 이달 들어 13.54%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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