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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전·자동차 인도시장 위상 흔들

마힌드라등 "상용차에서 승용차시장으로"<br>R&D·M&A·창의성 앞세워 외국기업 위협<br>삼성·LG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

정보기술(IT), 가전, 자동차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인도 토종 기업들이 약진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인도 판매대리점에서 고객이 상담하는 모습. /서울경제 DB

한국 가전·자동차 인도시장 위상 흔들 R&D·M&A·창의성 앞세워 외국기업 위협타타자동차·마루티등 글로벌 주자로 부상"한국 업체들 철저한 현지화 전략 구사해야"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이종배기자 ljb@sed.co.kr 정보기술(IT), 가전, 자동차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인도 토종 기업들이 약진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인도 판매대리점에서 고객이 상담하는 모습. /서울경제 DB 인도 가전 시장을 주물렀던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한국 가전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아직 두 회사는 각각 3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디오콘ㆍ볼타스ㆍ오니다 등 인도 토종 가전업체들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창의성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조성 등을 앞세우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에어컨의 경우 비디오콘ㆍ볼타스ㆍ오니다 등 인도 3사의 시장점유율은 20.9%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의 시장점유율(20.6%)을 앞선 것으로 인도 가전 시장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사건이다. 이뿐만 아니다. 인도 지프차의 대명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해외 업체와 합작하면서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며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철강 외에도 가전 등 한국 및 외국 기업이 장악했던 시장에서 인도 토종 기업들은 돌풍을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주자로 부상하는 인도 업체들=전채택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인도 토종 자동차업체들이 합작으로 내수시장을 넓혀가면서 글로벌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는 타타자동차 등 4개의 현지 기업과 11개의 합작회사가 있다. 상용차 시장은 상위 10개사 중 9개사가 인도 기업이며 이들이 전체 생산량의 98%를 점유하고 있는 상태. 승용차 시장도 현지 기업인 마루티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전체 인도차의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또 최근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인도를 소형차 생산기지로 삼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어서 인도산 자동차의 해외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예가 마힌드라&마힌드라다. 이 회사는 최근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합작(51대49), 승용차 생산에도 도전장을 냈다. 타타자동차의 경우 유럽뿐 아니라 중동ㆍ아프리카ㆍ호주ㆍ동남아시아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스페인에 R&D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가전 분야도 마찬가지다. 인도의 대표적 가전업체인 비디오콘그룹의 경우 2006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32.5%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고 세후 순이익은 91.4%가 늘었다. ◇한국 기업 위기감 고조=국내 기업들도 인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다. 특히 인도 토종 기업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기업의 현지 진출 물결이 거센 점이 부담이다. 자동차 시장의 경우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도요타ㆍ혼다ㆍGM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소형차 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 인도 전문가들은 "현지 업체의 성장과 글로벌 기업들의 잇단 진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한국 기업도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인도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경ㆍ소형차에 치우친 제품 전략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가격경쟁에 치우치기보다는 현지 실정에 맞는 중ㆍ고가형 차량 개발에도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신승관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도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현지 기업의 성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기업도 인도의 성장 속도를 감안해 인도를 주요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은 새로운 생산ㆍ판매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현지 업체의 저가형 제품이나 글로벌 기업의 고가제품 사이에서 차별화된 현지형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게 신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 토종 기업들의 경쟁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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