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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경기도 평택에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짓는다. 올해 4,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목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20일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두산이 경기도와 평택시·경기도시공사 등과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단지에 연료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와 논의는 끝났고 두산 내부에서 최종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해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 퓨얼셀파워와 미국 원천기술 보유업체 클리어에지파워를 잇따라 인수해 연료전지사업에 뛰어든 뒤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두산은 △고효율 제품군 확대 △400㎾급 양산모델 원가경쟁력 강화 △한국 공장신설, 미국 공장 최적화를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수주 목표액은 2015년 4,000억원, 오는 2017년 9,000억원, 2019년 1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수주를 위한 첫 관문이 공장 건설인데 사실상 평택으로 부지가 확정되며 가장 큰 숙제를 해결했다.
두산은 애초 부산과 평택 두 곳을 공장 후보지로 삼았다. 모두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계획 중인 지자체다. 이 가운데 수도권과 가깝고 세금·임대료 혜택이 있는 평택을 최종 낙점했다. 평택 외투단지는 외국인이 지분 30% 이상을 투자할 경우 법인·소득세는 최대 7년, 취득·재산세는 15년 감면하고 임대료도 깎아준다. 두산은 외투단지 입주를 위해 외국투자가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경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연료전지는 앞으로 국가 경제에 기여할 유망산업"이라고 평가한 뒤 "올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영업·생산 체계 확립에 힘써 잘 키워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연료전지는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로 소음과 진동·유지비용이 적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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