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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조순형의원 급부상

서울지역 5선 출신인 조순형(趙舜衡·65·사진)의원이 8일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趙의원 자신은 아직까지 의장직을 희망한다고 밝힌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칙과 소신에 투철한 그의 인품이나 개혁성 등을 감안, 최근 당내에서 21세기 첫 국회의장으로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趙 의원이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같은 5선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의원이 의장경선 출마의사를 밝힘으로써 「선수(選數) 장벽」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을 깨뜨린 게 계기가 됐다. 한 초선 당선자는 『신진 정치인들 사이에 조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야당측에서도 조 의원이라면 경선에서 찬성표를 찍겠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386 세대중에서도 주변과 화합할 수 있는 포용력의 문제를 들어 趙의원의 의장추대에 대한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선 이만섭(李萬燮) 상임고문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지만 경선할 경우 야당의 지지표를 끌어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趙의원의 대안 가능성을 비쳤다. 李 고문의 경우 현재 여야간에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는 의장의 당적이탈 문제와 관련, 전국구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趙 의원의 약점으로는 소신과 원칙주의 때문에 당 지도부와 불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趙 의원 본인은 8일 이러한 당내 기류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회 개혁의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권위를 갖추고 존경을 받아야 하므로당사자들이 경선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표시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추대돼야 한다는생각』이라며 경선출마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입력시간 2000/05/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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