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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中企 86%, "환율하락으로 채산성 악화"
입력2005-03-09 13:35:04
수정
2005.03.09 13:35:04
수출중소기업 대다수가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에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수출중소기업13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2%(매우 악화 43.1%, 악화 43.1%)가 최근 환율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률은 10.7%, `상관없다'는 3.1%였다.
환율 하락에 따른 구체적인 영향을 묻는 항목에서는 57.1%가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출진행', 31.1%가 `적자수출이지만 수출진행', 7.6%가 `신규주문 포기', 4.2%가 `기존 수출선 포기' 등을 꼽았다.
또한 60.3%는 환율 하락분을 `수출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일정 부분 반영'은 31.7%, `모두 반영'은 7.9%로 나타났다.
응답업체들의 평균 월환차손은 1천675만2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채산성 유지를 위한 적정 환율 수준을 1달러당 1천114.9원으로 답해 2월 28일 기준 환율수준 1천8원보다 106.9원 높았다.
환율 전망을 묻는 항목에서는 70.8%가 `현 수준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것'과 `현 수준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각각 20.8%와 8.4%였다.
이처럼 환율 하락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71.3%가 환위험 관리를 하고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이유로는 ▲수출입 거래금액이 소액이기 때문(45.8%)▲적절한 환위험 관리방법이나 수단을 잘 모른다(43.9%) ▲선물환거래시 과다한 증거금 요구(6.5%) ▲환위험 관리에 대한 경영자의 인식 부족(3.8%) 등을 들었다.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 차원에서의 자구책으로는 ▲원가 절감(40.3%) ▲제품단가 인상(20.3%) ▲결제통화 다변화(16.0%) ▲신제품 개발(13.5%) ▲해외로 공장이전(9.9%) 등이 있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일본, 대만 등 경쟁국들의 환율 변동폭보다 원화 절상폭이 상대적으로 커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 중소기업의 선물환거래를 위한 특별보증제도를 신설하거나 금융기관의 선물환거래보증금을 대폭 축소하는 등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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