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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파생상품시장에 부는 훈풍


김도연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


최근 증권시장의 열기가 무척 뜨겁다. 유가증권시장 지수는 2,100을 넘어섰고 코스닥시장도 700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금융투자업계의 부진을 괴로운 마음으로 지켜봤기에 최근 소식은 분명 반가운 뉴스다. 하지만 동시에 씁쓸하기도 하다.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파생시장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시장은 지난 수년간 내우외환에 시달려왔다. 물론 가만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정부 당국을 중심으로 중위험·중수익 신상품을 공급했고 신(新)시장조성자제도를 도입하는 등 파생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도이치 옵션사태' 이후 파생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규제 위주로 시장환경이 변화하면서 거래수요가 이탈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4월23일 금융당국이 코스피200 미니상품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아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방안은 반가운 소식이다. 틈새 신상품 도입과 기존 상품의 리모델링을 통한 활성화만으로는 파생시장의 위축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던 만큼 규제 완화를 수반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은 꺼져가는 파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투자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미니 파생상품에 대한 당국의 화답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 개인투자자 보호 문제가 그동안의 시장 건전화 대책에 힘입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파생시장이 본연의 기능인 위험관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전한 투자환경 조성 및 투자자 신뢰회복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파생시장의 위기는 또 다른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파생시장의 규제 완화를 계기로 금융투자업계와 거래소가 합심해 파생상품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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