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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납 저축성보험 기형적 급증

손보사 1월 방카슈랑스 실적 6개월새 10배 껑충<br>이율 5%대 불구 실제 4% 그쳐 "착시효과 주의를"


방카슈랑스를 통해 한꺼번에 돈을 내는 손해보험사의 이른바 '일시납 저축성보험'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폭증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저금리 기조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대기성 자금이 5%대의 높은 공시이율을 내세운 저축성보험에 유입되고 있는데다 판매 수수료 수익에 혈안인 은행들도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매를 위한 미끼처럼 활용될 소지가 농후한 공시이율이 실제론 사업비(인건비 등의 비용) 등을 떼고 적용되는 만큼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손보사가 내놓은 저축성보험(일시납)의 월별 판매 규모(원수보험료 기준)가 기형적일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보 등 4개사의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규모는 지난해 7월 365억원에서 올 1월에는 3,491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1,710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1월 전달의 6배 수준인 1,222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고 동부화재는 1,216억원으로 삼성화재보다 5배나 많았다. 이 같은 판매호조에는 5.2%에 이르는 공시이율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매월마다 새롭게 바뀌는 손보사의 공시이율은 지난해 1월 4.8%에 그쳤지만 꾸준히 올라 올 1월에는 삼성화재(4.9%)를 제외한 3개사가 5.2%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시이율에는 착시가 있다. 명목 이율은 5%초반이지만 사업비ㆍ위험보험료 등 이런저런 비용을 빼고 적용되는 실질 이율은 4% 초반에 그친다. 자칫 단순 금리 비교로 상품을 택할 경우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4% 초반의 이율도 은행권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더 나은 편이고 보장 기능도 있어 은행권 상품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10년간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요즘에는 은행 PB들도 부자고객들에게 일시납 상품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은행의 경우 판매 수수료 명목으로 3%를 떼가는 만큼 성장일로의 방카슈랑스 시장을 반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공시이율이 낮은 것도 손보사 상품의 판매 증가를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고금리 시절 판매한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 많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공시이율이 더 낮은 편"이라며 " 손보사들도 최근 저축성보험 시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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