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뒷받침 “더 오른다” 주가 연중최고치…장세 전망기관·외국인 쌍끌이 1,050선 곧 넘볼듯전문가 “IT·은행·자동차株 공략 해볼만”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7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주가가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긍정적 흐름을 띨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이달 중 1,050포인트 안팎까지 상승한 뒤 이후 소폭조정을 거쳐 오는 10월을 전후해 1,150~1,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의 수출주와 저평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점차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적립식 펀드를 비롯한 풍부한 유동성의 영향이 크다. 적립식 펀드에는 한달에 5,000억원 정도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같은 적립식 펀드 붐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 설정 잔액은 1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때문에 기관의 매수여력이 높아져 우리 증시가 웬만한 악재에는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IT업종을 중심으로 6일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수급을 좋게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3일 순매수로 전환한 후 29일 단 하루만 제외하고 계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같은 순매수는 통상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기간에는 주식을 내다 팔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IT업종의 주가는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 하반기 주도 업종으로 부각되는 추세다. 유가증권시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나 되는 삼성전자는 7일 전날보다 2.38% 오른 51만6,000원을 기록, 지난달 28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삼성전기(3.41%), LG전자(1.04%)도 강세를 보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IT업체들의 3ㆍ4분기 실적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기조를 유지할 경우 실적회복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SFB증권도 "최근 기술주들의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술주의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연말 이전까지는 1,050원 안팎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주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향후 수출주의 부각 가능성이 증시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게 될 것"이라며 "지수가 단기적으로는 1,050, 4ㆍ4분기 초에는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와 IT 등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와 달리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윈윈게임이 펼쳐지고 있다"며 "수출주와 함께 저PBRㆍ고배당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7/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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