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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11억달러 외자 유치
입력2003-09-09 00:00:00
수정
2003.09.09 00:00:00
정두환 기자
주요주주간 갈등으로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하나로통신이 통신업계 최대규모인 11억달러의 외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하나로통신은 9일 뉴브리지-AIG투자컨소시엄과 5억달러(한화 5,850억원)의 직접투자와 6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도입키로 하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기사 9면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의 투자는 오는 10월21일 하나로통신의 임시주총에서 승인되면 곧바로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뉴브리지-AIG 투자컨소시엄은 제3자 배정의 신주발행을 통해 하나로통신 기명식 보통주 1억8,281만2,500주를 주당 3,200원에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은 지분 39.6%를 확보, LG를 제치고 하나로통신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 대표이사를 제외한 이사 11명중 5명에 대한 지명권도 확보해 향후 하나로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할 전망이다.
반면 대주주인 LG의 지분율은 15.9%에서 9.6%, 2대주주인 삼성전자는 8.1%에서 5.1%로 각각 떨어지게 된다.
또 6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은 JP모건 및 DBS(싱가포르개발은행) 등 주간사와 국내외 은행들로부터 5년만기의 장기차입형태로 들여오게 된다고 하나로측은 설명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데이비드 본더먼 뉴브리지 캐피탈 공동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최대 주주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하나로통신이 두루넷 인수등 한국내 유선통신시장 구조조정을 위한 핵심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LG측이 외자 유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내달 21일 임시주총까지 적지않은 진통을 거듭할 전망이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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