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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안해 저축 늘었다

2분기, 체감경기등 악화 전분기比 4.4%P 증가<br>외국인 배당ㆍ이자소득 급증 GNI 증가율 감소

소비안해 저축 늘었다 2분기, 체감경기등 악화 전분기比 4.4%P 증가외국인 배당ㆍ이자소득 급증 GNI 증가율 감소 국민들의 체감경기와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7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을 밑돌았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급증하며 5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들의 지갑은 상대적으로 얇아진 반면 외국인들이 성장의 과실을 독점한 셈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민소득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명목 국민소득은 지난 2ㆍ4분기 말 현재 190조9,6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중 명목 경제성장률(GDP 증가율)과 같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GNI는 4.5% 증가하는 데 그쳐 실질 경제성장률 5.5%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소득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7분기 연속 밑돌았다. 실질 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보다 떨어진 것은 유가급등 등으로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수출품 가격은 그렇지 못한데다(교역조건 악화) 외국인투자가에 대한 배당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은 5조2,742억원에 달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무려 12조9,99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무역손실의 72%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1ㆍ4분기 중 11억9,000만달러 수준이던 외국인투자가에 대한 배당과 이자지급 규모가 2ㆍ4분기에는 3조5,704억원으로 늘어나며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배당ㆍ이자수입 등 국외 순수요소 소득은 전분기 2,544억원 흑자에서 1조1,008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이는 2002년 2ㆍ4분기(1조3,325억원 적자) 이후 4년 만의 최대 규모다. 한편 총저축률은 35.9%로 전년 동기보다 3.3%포인트, 전분기보다는 4.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체감경기 악화와 소비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총투자율 역시 30.7%로 전년 동기의 29.8%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이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6.7%로 2002년 4ㆍ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외투자율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4.2%에 달해 전년 동기 1.9%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민경제 전체의 종합물가지수를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3.5%를 기록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입력시간 : 2004-09-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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