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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위탁계좌 하루 1만개씩 증가
입력2005-01-17 17:52:38
수정
2005.01.17 17:52:38
주식시장 달아올라 자금유입 봇물… 예탁금도 10조 육박
증권사 위탁계좌 하루 1만개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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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달아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의 증권사 위탁계좌가 하루 1만개씩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덩달아 고객예탁금도 급속히 증가해 총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시대를 맞아 발이 묶여 있던 시중자금이 연초부터 이어진 ‘코스닥랠리’를 따라 주식시장으로 급속히 몰려드는 모습이다.
1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위탁계좌는 1,884만2,518계좌(14일 현재)로 지난해 말보다 10만307개가 늘었다. 실질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활동계좌도 668만199개로 4만996개가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매수 에너지를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14일 현재 9조4,855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8조1,309억원보다 1조3,546억원 증가했고 올들어 하루 평균 1,000억원 가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 코스닥랠리에 이어 최근 거래소까지 달아오르자 관망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라며 “공모주 청약에만도 조단위 자금이 몰릴 정도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적립식 펀드도 시중자금의 증시유입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이재순 제로인 팀장은 “최근 적립식 상품을 통해 한달에 2,000억원 정도가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가입자 증가추세 등을 감안할 때 올해 3조~4조원의 자금이 증시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펀드 평가기관인 제로인에 따르면 적립식 펀드의 수탁규모는 지난해 말 1조2,343억원에서 1조3,384억원(14일 현재)으로 1,000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적립식 펀드의 경우 은행권이 적극 판매해 부동자금 유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70만여명인 가입자 수도 올해 말 2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홍 랜드마크투신운용 사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의 강세장은 유동성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채권ㆍ부동산 등 다른 재테크 수단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만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의 만성적인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5-01-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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