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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박근혜ㆍ추미애, 막판 거센 女風

탄핵 후폭풍에 이어 약간의 혼돈 기간을 거치더니 선거 막바지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일고 있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누비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끝없이 이어지는 지원유세 요청으로 일정을 조정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그만큼 두 여성 정치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는 반증이다. 박 대표와 추 위원장이 개인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가는 곳마다 인파를 동원하는 모습을 보이자 탄핵 역풍 속에서 버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각당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이 자신의 지역구에 방문해줄 것을 간청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9~10일 강원ㆍ충청ㆍ경기 등 무려 3개 도(道)를 넘나들며선거지원 유세를 하고, 11일에는 서울에서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내면서 가는 곳마다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군중을 몰고 다녀 ‘박풍’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심지어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기 지역의 한 후보는박대표가 이 지역에 방문하지 않은 것을 이용해 “박 대표가 한나 라당 후보를 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기로 박 대표와 약속했다”고 역선전까지 펼치고 있다는게 당 관계자들의전언이다. 광주에서의 ‘3보1배’ 이후 `추풍'(秋風)을 일으키며 호남과 수도권을 집 중 공략하고 있는 추 위원장에게는 “아무리 전략지역 위주로 지원한다 하 더라도 다른 지역도 한번쯤은 들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충청과 강원, 영 남 지역의 후보들의 볼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추 선대위원장이 주장했던 개혁공천의 대상이었던 인물들마저 은근히 ‘추풍’의 확산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추 위원장이 방문하지 않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후보들도 “추 위원장이 방문하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당에서 나를 포기한 것으로 오해한다”고 읍소하며 지원유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윤수, 안동선 의원 등 추 위원장이 방문한 지역구의 후보들은 웃음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였던 이윤수 의원이 “다 음 대선에선 추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뽑자”고 말했을 정도다. 박근혜와 추미애의 이 같은 급부상은 물론 선거결과에 따라 그 위상이 결정될 것이다. 박근혜는 한나라당이 제1당으로 부상할 경우 당권을 공고히하면서 차기 대권의 유력후보 자리에 성큼 다가갈 수 있으나, 선거결과가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 당장 거취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이에 반해 추미애는 민주당의 원내교섭 단체 구성여부가 평가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몇일 전만 해도 전멸의 위기감에 휩싸였던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추풍’은 말 그대로 확실한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추미애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부활하고, 열린우리당이 큰 상처를 입 게되면 범개혁계열에서 자신의 위상을 급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를 움켜쥘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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