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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뜨고' TV홈쇼핑 '지고'
입력2004-05-02 18:34:31
수정
2004.05.02 18:34:31
옥션 1분기 거래금액, 업계1위 LG홈쇼핑 첫 추월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쇼핑방식으로 각광 받아온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TV홈쇼핑이 시장규모 축소 등으로 고전하는 반면 인터넷쇼핑은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이 1분기중 물품 판매총액인 거래금액(GMS)에서 홈쇼핑업계 1위인 LG홈쇼핑의 TV홈쇼핑부문을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이 기간 2,481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해 TV홈쇼핑으로 2,279억원어치의 물품을 판매한 LG홈쇼핑을 앞질렀다.
다만 LG 거래금액이 옥션과 달리 부가세를 제외한 것임을 감안하면 LG의 부가세포함 거래금액은 2,507억원으로 옥션보다 많다.
그러나 LG의 TV홈쇼핑 거래금액은 지난 2002년 4분기 3,452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2,434억원으로 29% 줄어드는 등 계속 감소 중인데 비해 옥션은 분기마다 10% 이상의 급성장을 이룩하고 있어 2분기에는 LG를 상당한 폭으로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시장규모도 인터넷쇼핑은 지난 2002년 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1,000억원으로 38% 커졌으나 TV홈쇼핑은 2002년 3조7,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오히려 2.2% 축소됐다.
인터넷쇼핑의 비중이 커지면서 TV홈쇼핑으로 커온 홈쇼핑 업체들도 인터넷에 눈을 돌리고 있으나 이미 입지를 다져온 인터파크와 옥션 등 순수 인터넷기반 쇼핑몰에 밀리는 양상이다.
지난 1분기 인터파크와 옥션의 거래금액은 전분기보다 각각 14%씩, 매출액은 14%와 24% 성장한 반면 LG홈쇼핑과 홈쇼핑업계 2위 CJ홈쇼핑은 인터넷쇼핑 부문 거래금액이 각각 6%와 5%, 매출액이 각각 6%와 8% 줄어 ‘텃세’를 실감해야 했다.
/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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