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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손보사 종전후 첫 파산

다이이치 화재해상 영업중단·매각나서일본 중견 손해보험사인 다이이치(第一)화재해상보험이 1일 일본 손보사로는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파산했다. 다이이치보험은 특히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한 이후 채무가 급증하면서 파산했다는 점에서 「제로금리정책의 첫 희생자」로 평가되고 있다. 다이이치보험은 이날 일본 금융감독청에 그동안의 자구노력을 모두 포기키로 했다고 통보하고, 금융감독청이 제3자 매각 등 최종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청은 다이이치 경영진에 영업중단을 지시하는 한편 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각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일본에서 손보사가 파산하기는 2차대전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파산한 다이이치보험은 총자산 1조3,871억엔(업계 8위), 수입보험료 597억엔(업계 16위)의 중견업체이다. 파산원인은 거품경제가 붕괴하면서 거액의 부실채권이 발생한데다 일본정부의 제로금리정책으로 운용수익률이 보험계약자와 약속한 수익률을 밑돌면서 「역금리」부담이 급증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롤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다이이치보험은 5~10년 만기의 장기 보험상품에 주력해 왔는데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지난해 2월부터 단기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낮췄다. 또 공식 재할인금리를 지난 95년 9월이후 계속 사상 최저치인 0.5%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저금리 정책으로 다이이치 보험의 부채는 매년 급증,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부채초과액(자산대비)이 50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이이치보험의 이번 파산은 보험료의 일부를 일정 이율로 운용, 만기시에 돌려 주는 적립형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견·중소 손보사들의 경영상황이 어떤 지를 시사해주는 것으로, 앞으로 일본 손보업계의 재편 바람이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다이이치보험의 파산에도 불구, 이 회사의 보험상품들은 보험업계가 공동조성한 펀드에 의해 2001년 3월까지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보험상품에 대한 지불금이 상품에 따라 10%씩 줄어들게 된다. 용택기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0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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