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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빚 잔치' 종목 주의보

신용융자 많을수록 매물부담에 하락폭 더 확대

한국사이버결제·이-글벳 등 7개 비중 9% 넘어

당분간 상승추세로 복귀 쉽잖아 위험관리 필요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인해 신흥국 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자본이탈이 심화되면서 코스닥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용융자 비중이 높을수록 매물 부담에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이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위험 수준에 도달한 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3.84포인트(2.06%) 내린 656.71에 거래를 마치며 660선마저 내줬다. 장 초반 670선을 회복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곧바로 1%대 이상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의 경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수급선이 무너졌고 신용융자 매물 부담까지 맞물리고 있어 상승 추세로 빠르게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코스닥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문가들은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시가 하락 국면에 진입했을 때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의 경우 매물 부담으로 주가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빚(신용융자)이 주가를 올리고 주가상승이 다시 빚을 부르는 선순환 구도가 나타났지만 최근 수급에 의한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이런 선순환 구도에 잡음이 생길 수 있다"며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잔액 비중이 9% 이상인 종목은 한국사이버결제(060250)(9.86%), 이-글벳(9.77%), 스맥(099440)(9.55%), 처음앤씨(111820)(9.47%), 테스나(131970)(9.13%), 좋은사람들(033340)(9.08%), 엔텔스(069410)(0.02%) 등 총 7개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다수 상반기에 주가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 낙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4만7,6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한 한국사이버결제는 한 달 새 16% 급락해 3만5,700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6월 최고가를 기록한 좋은사람들(2,945원)과 팬엔터테인먼트(068050)(1만2,550원)도 최근 한 달간 각각 21.14%, 22.60% 떨어졌다.

스맥 역시 지난 4월 최고가(5,730원)를 찍었지만 한 달 새 16.88% 하락해 3,940원까지 떨어졌고 테스나도 22.58% 하락해 3월에 기록한 최고가(2만6,900원) 대비 절반 수준인 1만2,000원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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