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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대 1… 中 1월분 車 번호판 신청접수
입력2011-01-26 15:57:09
수정
2011.01.26 15:57:09
경쟁률 10.6대 1, 상하이 번호판은 수억대 호가하기도
‘10.6대 1’
대학입학이나 직장 입사 경쟁률이 아니다. 베이징 시정부가 갈수로 금식해지는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차량등록억제를 위해 26일 첫 실시한 ‘자동차 번호판 추첨’의 낙찰률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올해 연간 차량등록 대수를 지난해 70만대의 3분의 1 수준인 24만대로 축소했고 이날 1월분 물량 1만7,600개의 추첨을 실시했다. 새해 첫날부터 지난 8일까지 1월물 번호판 신청을 인터넷으로 받은 결과 지난해 평균 월 등록대수의 4배가 넘는 18만7,420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차량구입이 등록제가 아닌 추첨제로 바뀌면서 먼저 차를 사고 보자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차량등록 억제책을 도입한 상하이시는 추첨제가 아닌 경매제로 번호판을 팔고 있다. 차를 사려는 사람은 많고 공급은 제한되다 보니 번호판 가격이 4만~5만 위안(680만원~850만원)하는 것은 기본이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8888’같은 숫자는 한국 돈으로 수 억원대를 호가한다. 8(八ㆍ빠)자는 중국어로 ‘돈을 벌다(發財ㆍ파차이)’할 때의 발(發)자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숫자다.
베이징 시정부는 번호판 배정 과정에서의 부정, 비리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날 추첨 과정을 TV와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베이징시는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교통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번호판 추첨제 도입뿐이 아니다.
시 공안국은 지난 4일부터 외지 번호판을 단 승용차는 사전에 통행증을 얻어야만 시 진입을 허용토록 했다. 통행증이 있더라도 출퇴근 시간대인 평일 오전 7∼9시, 오후 5∼8시에는 베이징 시내에서 운행이 금지된다. 이외에도 주차비 인상, 홀짝제 등 20여건의 규제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번호판 추첨제가 기존 승용차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적용돼 형평성이 떨어지고 인근지역 우회등록, 뇌물 수수 등의 비리를 야기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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