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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경제팀 신임에 이상기류

`경제팀이 온전하게 버틸 수 있을까` 요즘 경제팀을 바라보는 청와대 내부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경제정책 팀장인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태풍이 덮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골프를 쳐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사전협의도 없이 위도에 대통령 별장을 짓겠다며 나서는 바람에 청와대를 난처하게 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경제문제는 전문 관료에게 맡기겠다는 노 대통령의 말이 유효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후 국정운영의 최대 목표를 경제 챙기기에 두고 부동산, 카드문제, 청년 실업문제 등 경제현안은 경제팀을 믿고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경제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에 금이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자주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최근 김 부총리의 골프 파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으나 섭섭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관임명 초기 때 만해도 핵폐기물 부지 선정으로 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던 윤 장관도 위도문제에 발목이 잡혀 눈총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18일 위도에 대통령 별장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전날 윤 장관의 발표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위도에 대통령 별장을 짓는 문제와 관련해 “산자부와 사전 협의나 공식 절차를 거친 바 없다”며 “윤장관 개인의 아이디어 차원으로 봐달라”고 잘라말했다. 윤장관은 이전에도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위도주민에게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가 인근 지역주민들이 들고 일어나자 백지화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경제팀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또 다른 이유는 이 같은 실수 외에 최근 경기대응에 대한 실책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경기는 오랜 잠에서 깨어나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내수, 수출, 실업, 물가 등 모든 면에서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경제팀의 처방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기로 소문난 박 장관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균형재정에만 집착하는 바람에 경기부양의 기회를 상실한 게 아니냐는 비판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경제팀 물갈이론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 러시아 경협차관 채무재조정 합의문 서명식과 IMF렐섟窩뵉?WB) 연차총회 참석에 대한 보고를 받기 위해 김 부총리를 독대한 자리에서 경제팀의 경기 및 경제현안 해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독대시간도 20여분이상으로 예정 시간을 초과했다고 한다는 후문이다. `한번 쓰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경제팀의 잇따른 실책과 실수까지도 덮어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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