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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내실변화 주력해야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 삼청각 경영진단 결과와 관련해 언론에서는 단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경제논리로 폄하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01년 재개관 이후 삼청각이 우리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전통복합문화공간으로의 외형적 기반을 갖추는데 성공했다면, 앞으로는 본연의 취지에 더욱 충실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내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과거 밀실정치의 상징이었던 삼청각은 품격있는 전통예술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에 의해 지난 2001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기존 건물이 헐리고 고급 빌라촌으로 조성될 위기에 있던 것을 시유지와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서울시가 인수한 뒤 6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초기엔 과거 인식 때문에 요정이나 요릿집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는 아가씨가 있느냐는 문의도 심심찮았다. 그러나 이젠 삼청각하면 정갈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떠올릴 정도로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고 또한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에 성공했다면 이제 앞으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정체성 확립이라는 보다 실질적인 변화에 주력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진행된 경영진단은 이러한 관점에서 과거 1년 동안의 운영성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것이다. 평가 결과 문화사업과 숙식사업의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이 지적됐고 앞으로 이를 일원화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운영에 따른 불필요한 낭비요인은 줄이되 초청공연과 같은 문화사업 관련예산은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용자의 대부분이 외국관광객이나 상류층인데 이들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시 예산으로 지원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600년 역사의 향기를 가진 서울의 품격에 걸맞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외국 귀빈들에게도 자신있게 선보일 수 있고, 내국인들에게도 친근한 전통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다. <안승일(서울시 문화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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