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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해양레저산업 뜬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과 함께 5년 만에 해양수산부가 부활되면서 마리나ㆍ크루즈 등 해양레저스포츠의 활성화와 해양수산교육 인프라 구축 계획이 발표되는 등 해양레저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해수부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올해 말까지 크루즈 육성특별법을 만들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트ㆍ요트의 제조 및 관련 서비스업에서 2020년까지 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득 높아지며 해양스포츠 대중화

해양레저산업은 보트와 요트, 스킨스쿠버 등 물과 접해 이뤄지는 모든 레저ㆍ스포츠 활동, 관련 장비의 생산ㆍ레저교육, 시설 등과 관련한 산업을 포함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며 그 면적이 육지의 4.5배에 달하고 해안선이 길어 해양산업과 레저 관련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에 필수적인 자동차엔진ㆍIT기술ㆍ섬유산업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해양레저산업은 관련 중소기업 성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형 조선산업 등에 비해 보트ㆍ요트와 같은 소형 선박산업은 아직 불모지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미국 등의 고소득 국가에서는 해양레저가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인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요트ㆍ보트 등의 레저용 선박을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570여개소나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마리나 시설은 14여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 우리 국민들도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여가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바다에서 이뤄지는 각종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을 기준으로 볼 때 1만척의 해양레저 기구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는 2007년과 비교하면 100%나 늘어난 수치로서 최근 들어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해양레저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2008년부터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와 '경기국제보트쇼'를 개최해오고 있다. '코리아매치컵'은 세계요트연맹(ISAF)로부터 메리카즈컵ㆍ볼보오션레이스와 함께 스페셜 이벤트로 공인된 알파리 월드매치 레이싱투어(AWMRT)의 국내 대회다. 그리고 '경기국제보트쇼'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계보트쇼연합(IFBSO)으로부터 공식인증을 받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국제전시회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29일부터 6월2일까지 경기도 화성 전곡항에서 '경기화성 해양페스티벌'과 동시에 개최된다.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는 이미 해양강국에서는 최고 인기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전세계로 경기가 중계돼 경기도와 화성시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기화성 해양페스티벌'을 통해 요트와 보트ㆍ카약ㆍ딩기요트 등 가족이나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료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해양레저문화를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요트대회·전시회로 통해 신산업 키워야

한편 경기국제보트쇼는 고양 킨텍스에서 비즈니스 중심의 명실상부한 전문산업전시회로 30일부터 6월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에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242개 업체가 1,200개의 부스에서 보트ㆍ요트 관련 상품을 출품하며 해외 29개국 144개 업체의 바이어들이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국산기술로 제작된 세계최초의 반잠수정과 15미터 크기의 파워요트 등 100여척의 요트ㆍ보트가 전시된다.

바다는 우리에게 먹거리를 주는 생활터전인 동시에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알려주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국민들이 바다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과 대중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해양레저문화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성장도 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와 '경기국제보트쇼'를 통해 해양레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전환되고 해양레저문화 발달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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