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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570억弗 연장 안 했지만… 금융시장 끄떡없었다

환율 내리고 코스피 보합


한일 통화스와프가 연장 없이 종료됐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내 금융시장이 그만큼 안정되고 일본과 견줘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다.

9일 기획재정부ㆍ한국은행은 일본 재무성과 공동으로 "한일 양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조치를 예정대로 만기일인 10월31일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종료 대상은 한은과 일본은행, 한은과 일본 재무성이 계약한 570억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간 통화스와프 규모는 700억달러에서 570억달러를 뺀 130억달러로 줄었다. 남은 130억달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위기 전에 맺은 계약(원ㆍ엔 스와프 30억달러)과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양자스와프(달러ㆍ원/엔, 100억달러)다.

양국은 공동 발표문에서 "네 기관은 양국의 안정적인 금융시장 상황과 건전한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조치의 만기연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며 "앞으로 양국과 세계경제 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절한 방법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와 일본 재무성은 11일 도쿄에서 양자 재무장관회담을 연다.



시장은 담담한 분위기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원30전 내린 1,110원70전에 마감했다. 코스피시장도 2.85포인트 하락한 1,979.04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중단이 정치적 결정이냐는 질문에 "통화스와프는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 안 한 거지 한일 외교문제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이고 일본보다 신용등급도 높은 상황에서 굳이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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