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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미술과의 대화] 코리아나화장품, 복합 여가 문화공간 문열어



코리아나화장품은 문화 경영 없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필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문화 마케팅에 앞장서 온 기업이다. 창업주 유상옥 회장 역시 ‘화장품 사업은 여성에게 꿈과 아름다움을 심어주는 문화 사업’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가 속한 업종과 관련된 문화 경영에 힘써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해 온 CEO로 잘 알려져 있다. 문화와 비즈니스를 연결시킨 코리아나의 기업 정신은 유회장이 30년 넘게 수집한 소장품을 바탕으로 건립한 복합문화공간인 ‘스페이스 씨’를 통해서 잘 드러난다. 1999년 11월 15일 설립 논의를 시작, 창립 15주년에 맞추어 2003년 11월 20일 개관한 ‘스페이스 씨’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게 한 게 특징. 지하 2층과 지상 7층, 옥상 공원으로 꾸며진 ‘스페이스 씨’는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닌 독자 운영이 가능한 복합 여가 문화공간으로 처음부터 기획됐다. 지하 2층의 대형 작품 전시공간, 지하 1층의 박물관 기획전 및 현대미술 퓨전공간 및 5~6층 화장미술관과 함께 커피숍 등 임대공간과 사무실도 갖춰 임대 수익을 통해 독자적인 공간 운영이 가능하도록 애초에 기획된 것. 미술품을 전시하는 기존의 박물관, 미술관 개념에서 탈피해 전시, 무용, 영화, 연극, 강의. 회합, 미용 등과 같은 복합 문화 영위가 가능한 것도 다른 특징이다. 유 회장은 “독일 헤어 화장품 회사 웰라의 모발 박물관과 일본 시세이도의 화장박물관 등 계적인 기업으로 평가받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문화 경영’”이라면서 “이들 박물관들은 가장 번화한 거리에 위치해 고객들이 수시로 방문하기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코리아나는 2004년부터 천안 공장과 연구소 인근 부지에 허브, 라벤더 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식물을 중심으로 한 식물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추후 길러진 화장 식물들을 토대로 중ㆍ고교에 ‘코리아나 가든’을 만들어 어린 시절부터 식물과 벗하며 아름다움을 가꿔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업체의 계획. 회사의 컨셉트와 어울리는 방대한 식물원을 구상케 된 배경은 1988년 봄 유상옥 회장이 기술제휴 파트너로 고려해 온 프랑스 이브로셰 사를 방문하게 되면서부터. 라 가실리에 위치한 공장에 초대 받은 유회장은 도시 전체가 이브로셰의 식물원이자 식물원을 중심으로 운영, 업체 R&D의 상징일 뿐 아니라 라가실리 시민의 일터이자 꿈터가 된 현장을 목격하며 문화 경영의 공감대를 더욱 품게 됐다. 유상옥 회장은 1969년 동아제약 기획관리 실장 재직 시절부터 화장용구를 비롯한 한국의 전통 민예품을 수집해 온 수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후 1977년 동아제약의 자회사인 라미화장품 대표로 선임되면서 여성과 관련된 민예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화장 용구에 애착을 갖게 됐다. 이밖에 유회장은 수필가로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이자 국제펜클럽 한국지부 회원이기도 한 유상옥 회장은 1993년 수필집 ‘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를 처음으로 펴냈고 이후 ‘33에 나서 55에 서다’, ‘화장하는 CEO’등에 이어 최근 네번째 수필집인 ‘문화를 경영한다’를 출간하며 일붕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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