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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막판에 몰린 장쉬

제1보(1~18)<br>○ 장쉬 9단 ● 다카오 신지 9단



제1국과 제2국을 모두 패한 장쉬는 벳푸에서 열린 제3국을 백으로 불계승하여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된다. 그러나 아타미에서 열린 제4국에서 다시 흑으로 반집을 패하여 막판에 몰리고 말았다. 제4국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무려 3백64수까지 진행되었는데 일본의 도전기 역사상 돌의 수효가 가장 많아서 이 방면의 신기록이 수립되었다. 3백 50수가 지나도록 검토실에 모여있던 고수들 가운데 승패를 단정적으로 말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반집이 왔다갔다하기를 여러 차례. 장쉬쪽에서 끝내기 실수가 나와 결국 그의 반집 패배로 끝났다. 제1국에 이어 두 번째 당하는 반집패였다. 아타미에서 멀지 않은 이도로 자리를 옮겨 제5국이 열린 것은 제4국이 끝난 지 엿새 후인 10월 18일이었다. 장쉬의 백번. 백6의 협공은 최근 일본의 타이틀매치에 자주 등장하는 것. 흑9, 11은 가장 적극적인 고압전법. 장쉬는 주저없이 백14로 끊어 일찌감치 싸움이 벌어졌다. “이 형태는 아무래도 장쉬명인의 연구가 깊은 것이겠지요. 여러 차례 실험해 봤으니까.”(하네 나오키 9단) “그런 것 같아. 백16으로 가만히 내려선 수가 아주 침착했어.”(나카노 히로나리 9단) 나카노 히로나리(中野寬也)는 1969년생이며 중부총본부의 맹장 가운데 하나이다. 하네는 사천왕지상해설회에 주역으로 초대되자 평소에 친형처럼 가깝게 지내는 나카노를 게스트로 합석시켰다. 백16으로는 참고도의 백1에 젖힐 수도 있지만 장쉬는 흑8 이하 12로 활용당하는 것을 꺼려 실전보의 진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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