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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속도 빨라진다
입력2002-03-21 00:00:00
수정
2002.03.21 00:00:00
■ 무협, 560社대상 조사수출업체 55% "좋아진다" 응답
지난해 3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수출 감소세가 오는 4~5월부터는 보합 내지 소폭의 증가세로 돌아서고 3ㆍ4분기 중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무역협회가 56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수출경기 및 회복시점 조사'에 따르면 현재 수출경기는 바이어의 납품시기 단축 요청 및 수출상담 계약이 증가하는 회복진입 단계로 나타났다.
수출 회복시점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55.2%가 상반기까지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았으며 81.7%는 3ㆍ4분기까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서울경제가 최근 KOTRA 해외 지역본부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수출경기가 예상 외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 규모별로는 7대 종합상사 중 5개사가 2ㆍ4분기에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보다 수출회복세를 더 빠르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회복 요인으로는 교역상대국의 경기회복(31.4%)이 최대 요인으로 꼽혔으며 ▲ 마케팅 강화(27.8%) ▲ 제품 고급화(21.2%) ▲ 신시장 개척(17.0%) 등 업체 차원의 노력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회복의 저해요인으로는 중국ㆍ동남아 등 후발경쟁국의 시장잠식(36.1%)과 교역상대국의 경기침체(28.5%)가 꼽혔으며 자금ㆍ인력 등 국내환경 악화를 지적한 업체도 16.7%에 달했다.
반면 엔저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2.6%)나 수입규제 증가로 인한 통상마찰(4.7%) 등은 예상 외로 적었다.
무역협회는 수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방지, 일부 중소기업들에 대한 자금사정 및 인력문제 해결 등 수출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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