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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창호ㆍ이세돌 LG배 기왕전 '불꽃승부'

[바둑] 이창호ㆍ이세돌 LG배 기왕전 '불꽃승부' 26일부터 LG배 결승1차전 '돌부처'와 '불패소년'의 세계 타이틀매치에 벌써부터 바둑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최강 이창호9단과 2000년도 최우수기사 이세돌3단이 오는 26일부터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타이틀을 놓고 결승5번기로 자웅을 겨루게 된 것이다. 결승5번기 제1차전은 26일 제1국, 27일 제2국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8일 부산 메리어트호텔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 준결승 4강전에서 이창호9단은 조치훈9단을 제치고 현재 일본바둑계 제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대만 출신 왕리청9단에게 255수만에 백으로 2집반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같은날 이세돌3단은 창하오9단을 제치고 중국의 제일인자로 올라선 저우허양8단에게 154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둬 역시 결승 진출에 성공,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날 이9단과 이3단의 승리로 한국은 지난해에 중국에게 빼앗겼던 LG배를 되찾아오게 되었지만, 정작 관심의 초점은 세계최강 이창호9단과 지난해 MVP로서 최근 승승장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세돌3단의 결승5번기 결과. 지난해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창호9단은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제4회 잉창치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에서 중국의 창하오9단을 종합전적 3승 1패로 물리치고 대망의 잉창치배 우승의 영예와 함께 우승상금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를 차지한 바 있다. 따라서 이창호9단이 이번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까지 제패할 경우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보태면 이9단의 상금 및 대국료 수입은 한꺼번에 7억3,000만원으로 뛰어올라 올연말이면 10억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상금 10억원 돌파라는 또하나의 기록이 수립된다면 이는 세계 바둑사상 최초의 '사건'이 되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부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세돌3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승부의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창호9단과 이세돌3단의 상대전적은 이9단이 2승 1패로 앞서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1승 1패로 호각세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록 이창호9단이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바둑올림픽' 잉창치배를 제패하여 여전한 세계최강자의 위치를 재확인시켰다고는 하지만, 올들어 현재까지 종합전적 6승 5패를 기록하고 있어 어딘가 불안한 감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큰 대회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맞붙는 이세돌3단이 8세 연하요, 입단도 9년 아래인 바둑계에서 한참 후배라는 점도 이9단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뻔하다. 이3단은 지난해에 천원과 배달왕기전을 석권하며 일약 2관왕의 자리에 올라서서 한국바둑계의 새로운 MVP로 화려하게 부상했던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두 기사가 이번 결승5번기를 앞두고 상대의 강점은 나의 약점이요 상대의 약점은 나의 강점이라는 '만고불변의 철칙'에 따라 상대방의 주특기를 열심히 연구했다는 사실이다. 즉, 수비위주인 이창호는 이세돌의 공격바둑을, 이세돌은 수비바둑을 철저히 연구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결승5번기의 막이 오르면 과연 이창호는 공격형으로, 이세돌은 수비형으로 전과 달리 변모한 기풍을 보여줄 것인가도 크나큰 관심거리라 하겠다. 황원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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