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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신평사 창설 잰걸음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를 놓고 미국계 신용평가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유로존에서 독자적인 싱용평가사를 창설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미국계 신용평가사에 대한 국적논란까지 제기되고 있어 양측의 자존심 싸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유럽국가들이 기존 미국계 신용평가사를 견제하기 위해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독자적인 신용평가사 설립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현지시간)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도널드 터스크 폴란드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신용평가사들의 독과점 구조에서는 시장을 조작하거나 지배적 위치를 남용하려는 시도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경쟁을 많이 할수록 좋다는 게 신조”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집행위가 신용평가사를 만든다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에선 (미 신용평가사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들이 많다”며 “현재 (신용평가) 시스템이 만족스럽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터스크 총리도 “유럽에서 생겨난 신용평가사가 하나도 없다는 게 이상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유럽에서 신용평가사가 설립되는 것은 당연하다”강조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S&P와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글로벌 신용평가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며 “이들의 평가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거들었다. 유럽 각국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을 대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위기 해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표시해왔다. 무디스는 지난 5일 포르투갈에 대해 2차 구제금융을 요청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네 단계나 떨어뜨려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수준의 ‘Ba2’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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