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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놓고 '회계 빅4' 격돌

20일께 입찰 결과 발표

시멘트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의 매각주관사 선정을 놓고 국내 4대 회계법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회계법인들이 마련한 매각 방식의 완성도에 따라 주관사 입찰 결과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딜로이트안진·삼정KPMG·EY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은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 참여를 확정했다.

대형 회계법인 4곳이 모두 주관사 입찰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동양시멘트 매각 건이 시멘트업계의 판도를 단번에 뒤바꿀 수 있는 대형 매물로 꼽히기 때문에 주관사 선정에 대한 4대 회계법인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4대 회계법인의 가장 큰 고민은 ㈜동양(55%)과 동양인터내셔널(19.1%)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 매각 방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가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 지분의 동반 매각 여부 결정권을 매각주관사에 위임했기 때문이다. ㈜동양 채권단은 분리 매각을 통해 동양시멘트에 대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받으면서 더 높은 매각대금을 배분받고 싶어하는 반면 동양인터내셔널은 일괄 매각한 후 보유 지분 비율대로 매각대금을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양시멘트 매각에 정통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법원 파산부가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의 이해관계 충돌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가장 잡음이 덜 나는 쪽으로 매각계획안을 설계하는 후보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회계법인의 동양그룹 계열사 매각 자문 이력도 주관사 선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삼일PwC는 지난해 동양매직의 매각자문사로서 농협PE-글렌우드 컨소시엄과의 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의 매각 건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삼정KPMG는 동양파워(현 포스파워)의 매각 자문을 맡아 흥행몰이 속에 포스코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 EY한영은 최근 극동건설 매각주관사에 선정된 기세를 몰아 입찰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법원 파산부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오는 13일에 마감한 뒤 후보군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찰 결과는 이르면 20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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