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기술 최우수상

툴젠, 다국적 제약사와 제휴 길터생명공학 벤처기업인 툴젠(toolgen.com)이 세계적 신약 개발 컨퍼런스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툴젠은 미국 보스톤에서 지난 12~17일 열린 '신약개발기술 2001(Drug Discovery Technology 2001)'컨퍼런스의 포스터발표회에 참가, 제약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로부터 독창성ㆍ응용성과 연구결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발표회에는 암젠ㆍ글락소스미스클라인ㆍ노바티스ㆍ화이자ㆍ미국 국립암연구소(NCI)ㆍ존스홉킨스대 등 100여개 기업ㆍ연구기관ㆍ학교 등이 참여했다.

툴젠은 발표회서 '유전자 기능확인을 위한 맞춤형 전사인자 기술'을 소개했다.

김진수 사장은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스위치처럼 껐다 켰다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전사인자를 만들어 유전자의 기능이나, 질병유전자를 밝혀낼 수 있다"며 "제약회사는 맞춤형 전사인자 자체 또는 질병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을 타겟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아벤티스ㆍ애보트ㆍ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업체 관계자 등이 심사해 선정했기 때문에 신약 등 개발에 툴젠의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며 "이들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툴젠은 지금까지 30여가지 질병유전자에 달라붙어 그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맞춤형 전사인자를 개발했으며, 그 숫자를 연내 100개, 내년까지 1,000~2,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암세포 등의 특정 유전자에 스위치를 붙여 신약 개발용으로 공급하고, 산업용 균주를 개량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