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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 듣는다] 양창규 루보 사장

"브랜드파워·원가절감 강화해 적극 수출나서 올 330억 매출""올해 수익은 미국 데이턴사와의 상호 업무협력에 달려있습니다" 양창규 루보 사장은 최근 세계적 펀치류 생산업체인 미국 데이턴사와의 제휴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으로 오일리스베어링 부문에서 국내 '최고'를 자부해왔지만 아직까지 세계시장에서는 선진업체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세계적 금형 및 펀치류 생산업체인 데이턴사와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양 사장은 "600여 곳에 이르는 데이턴사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고, 현지에 '데이턴- 루보'ㆍ'루보-데이턴'이라는 브랜드로 오일리스베어링과 펀치류를 모듈화해서 공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50:50으로 유지해왔던 내수ㆍ수출 비중을 탈피해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루보와 데이턴은 아시아, 중남미, 유럽 시장에 공동 브랜드로 진출하고, 상호간 기술협력도 전개할 방침이다. 이같은 해외시장 확대와 더불어 루보 스스로도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생산법인이 오는 6월이면 정상가동에 들어가게 되고, 다음 달에는 미국 판매법인 설립을 마무리해 본격적인 미국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도 판매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지난해 중동전쟁으로 인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해외시장 중심으로 금형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2ㆍ4분기에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사장은 "IMF 당시 190여명에 이르던 인원을 현재 130여명으로 줄였고,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혁신사업도 전개하고 있다"며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고체 분산형 소재'가 개발되면 25% 가량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수익성 향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루보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80억원 증가한 330억원, 경상이익은 46억원을 달성해 매출 대비 순이익률을 15%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전문경영인의 자리까지 오른 양 사장. 회사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지만 직원들에 대한 사랑도 유별나다. 그는 "직원들과 때론 너무 격의가 없어 주변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리지만 이런 단합이 현재의 루보를 있게 한 힘"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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