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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박재승씨 추천

새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박재승 변호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3년 정기총회와 함께 사실상의 대한변협 회장 선거로 불리는 `서울변호사회 변협 회장 추천후보 선거`를 갖고 박재승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추천후보로 선출했다. 박재승 회장은 이날 총투표 1,183표 중 603표(51.0%)를 얻어 사실상의 대한변협 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는 전국 13개 지방변호사회에서 회원수에 비례해(회원 30명당 1인) 선출된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총회에서 뽑는 간접선거로 운영되므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변회(65%)가 정기총회에서 후보를 선출, 후보로 추천하면 이변이 없는 한 협회장에 당선된다. 총회는 오는 2월 24일에 열린 예정이다. 박재승 회장은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변호사 수 급증과 법률시장 개방 등 내외의 당면과제에 대응, 변호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변협을 인권단체로 거듭나게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사법시험 합격자의 재조정 ▲변호사 강제주의 도입 ▲정부와 지자체에 공무ㆍ인권 담당 변호사직 설치 ▲법인세ㆍ부가세 등 불합리한 세금 개폐 등을 다짐했다.” 또 박 회장은 “변협의 개혁이 최우선”라며 “정부 등에 할 말은 하는 변협이 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열린 변협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시 13회 출신의 박 변호사는 전남 강진 출생으로 제주지법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81년 서울지법남부지원 판사를 끝으로 그 해 개업했으며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1,200여명이 참석, 최근 변호사들의 직면하고 있는 법률시장의 침체, 대외개방, 다른 전문직과의 관할 문제 등에 귀를 귀울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서울변호사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천기흥(60) 변호사를 서울지방변호사회 신임 회장으로 함께 선출했다. 천 변호사는 총투표 1,183표 중 865표(73.1%)를 얻어 새 서울변회장으로 선출됐다. 제1부회장에는 유정주 변호사가, 제2부회장에는 배진수 변호사가 당선됐다. 감사에는 박태영ㆍ손익수 변호사가 선출됐다. 사시 8회 출신인 천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해 91년 서울지검 총무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다. 천기흥 신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절은 층의 변화욕구를 폭 넓게 받아들여 열린 변호사회를 만들겠다”며 “사회정의실현과 변호사 권익옹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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