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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가 힘이다] SK, 무공해 석탄에너지·그린카 등 사업화 팔걷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서 행사용 차량으로 이용된 전기자동차.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됐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달 실리콘밸리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SK

SK는 '연구만을 위한 연구'가 아닌 철저히 사업화를 염두에 둔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SK가 신사업으로 점찍고 R&D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 등이다. 이를 통해 SK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뿐 아니라 '사업보국'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대덕연구단지의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SKIGT)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고성능 석유·윤활유를 비롯해 고성능·친환경 석유화학제품과 아스팔트 , 바이오부탄올·청정 석탄에너지·수소에너지·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전력저장용 배터리, 리튬이온 전지용 분리막·광학필름 등 신소재 개발이 SKIGT에서 진행 중인 과제다.

SKIGT는 지금까지 깨끗하고 연비 높은 휘발유 '엔크린'과 옥탄가 높은 고급 휘발유 '솔룩스'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아스팔트의 경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아스팔트 도로 연구소를 통해 시장 맞춤형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존 바이오연료의 단점을 극복한 바이오부탄올 제조기술, 매장량이 석유보다 3배 많은 석탄을 사용한 청정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고 소형 수소제조장치 기술을 보유한 SK에너지를 통해 미래 에너지 자원인 수소에너지 기술도 개발 중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자동차에 2,000여대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성과가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 설립한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통해 연 5,000~8,000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업체인 사빅과 폴리에틸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고 고성능 제품 생산·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사빅과의 합작법인에 R&D 조직을 구축, 자사가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의 성능을 꾸준히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넥슬렌은 기존의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충격에 강하고 투명성·위생성·가공성 등이 강화돼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신발 내장재 등으로 사용된다.

SK케미칼은 바이오소재, 복합소재, 고기능소재, 에너지 및 전기·전자소재를 4대 신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인 R&D 투자를 진행해 왔다. 꾸준한 R&D 덕분에 실제로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등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PPS는 고온에서도 견디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에서 금속을 대체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최초로 PPS 개발에 성공한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화학기업 슐만과 PPS 공급계약을 맺는 등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이스트만이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산 글리콜(PETG)을 개발해 '스카이그린'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세계 점유율을 키워나가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으로 신용카드·식품용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로 팜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디젤 상용화에 성공, 정유사에 납품하기도 했다. 제약 분야에서는 지난해 말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 허가를 국내 최초로 받았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일 정도로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기술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력 무기' 스타트업 해외진출 등 지원



SK는 국내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무기로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에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역시 사업보국의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SK는 지난해 10월 대전센터를 확대 출범시키면서 입주 기업들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직원 7명을 센터에 상주하도록 했다. 또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의 기술 전문가들을 입주 기업의 '전담 마크맨'으로 파견해 기술 사업화를 돕고 있다.

입주기업이 보다 손쉽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3D 프린터도 들여놨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시제품 제작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게다가 대전센터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대전지역 예비창업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SK는 또 대전센터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자들을 위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기기도 갖췄다.

SK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입주 기업들은 앞선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내세워 세계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저전력 광 트랜시버 기술을 보유한 '옵텔라', 센서와 통신기능을 통한 운반 용기관리 응용 기술을 가진 '페타리', 체온에서 전기를 생산해 스마트기기를 충전하는 신기술을 개발 중인 '테그웨이' 등이 대전센터의 대표적인 하이테크 입주기업들이다. 기술력을 갖춘 입주 기업들은 국내 유명 벤처캐피탈 관계자들과 엔젤투자자들로부터 경영컨설팅도 받는다.

SK는 총 500억원의 규모의 펀드를 조성, 창업자들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또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연계해 더 큰 시장을 노릴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가 사업성을 검증받은 대전센터 입주기업들을 실리콘밸리의 벤처지원 프로그램·벤처캐피탈 등과 연결해주는 작업을 맡는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 덕에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확대출범 100일을 맞은 대전센터의 입주 기업들은 이 기간 동안 총 12억6,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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