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전 구즉여울 묵마을, 푸짐한 도토리묵… 자연 담은 밥상에 힐링이 절로

채묵밥·묵전·새콤달콤 묵무침<br>요리 체험관서 추억 버무리고 성심당 '빵빵한 즐거움'은 덤

구즉여울 묵마을 체험관에서 묵 만들기 체험을 마친 아이가 자신이 만든 묵을 먹고 있다. 구즉여울 묵마을은 채묵밥^묵무침^묵전 등 다양한 묵 요리를 내는 집들이 모여 있는 대전의 명물이다.

구즉 묵마을의 대표 메뉴인 채묵밥은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대전 성심당 빵집은 지난 1956년 문을 연 후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도전을 뿌리치고 지역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단팥을 넣은 튀김 소보로 빵은 1인당 5개 이상은 팔지 않을 정도로 인기 있고 빵집 규모도 중소기업을 뛰어넘는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은 대전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교육의 도시, 행정의 도시로 알려진 대전은 의외로 관광자원이 넘쳐 난다. 맨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계족산 황톳길, 도심 한가운데서 샘솟는 온천,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도심 한가운데의 한밭수목원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관광자원이다. 먹거리도 풍부하다. 대전 명물 칼국수와 줄을 서서 사 먹는 성심당 빵집은 지역의 아이콘이다. 이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도토리묵이다. 대전을 대표하는 구즉 도토리묵은 가을철 넘치는 식욕을 충족하는 무공해 웰빙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도토리는 자연에서 얻는 천연 재료인데다 에이콘산 성분이 몸속의 독소 배출을 돕고 소화 기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도토리묵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웰빙식품으로 인기다. 이번주 나들이는 입과 눈이 즐거운 대전으로 떠나보자.

구즉여울 묵마을은 채묵밥ㆍ묵무침ㆍ묵전 등 다양한 묵 요리를 내는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대전의 명물로 꼽히는 이 마을은 원래 봉산동 부근에 있었지만 2007년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남은 묵집들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구즉여울 묵마을에는 묵 전문점 여덟 곳이 성업 중인데 지난해에는 체험관이 건립되기도 했다.

채묵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 채 썬 묵에 멸치와 다시마ㆍ무 등을 넣은 후 끓인 국물을 붓고 김치, 김 가루, 깨 등을 올린다.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그릇이지만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중독성까지 있다.

묵전도 별미다. 밀가루 대신 도토리 가루를 풀고 채소를 넣어 얇게 부치는데 여느 전과 달리 느끼하지 않아 좋다. 넓적하게 썬 묵에 양파와 오이ㆍ당근ㆍ깻잎 등을 넣고 갖은 양념에 무치는 묵무침은 입까지 행복해지는 묵 요리의 결정판이다. 접시 가득 푸짐한 묵무침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담백한 묵과 신선한 채소,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지며 식욕을 자극하는데 젓가락질이 멈춰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묵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이기 때문이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된 구즉여울 묵마을 체험관은 현대적 설비를 갖춘 묵 공장과 도토리묵 관련 박물관, 묵 요리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묵 만들기 체험은 예약을 해야 하며 10인 이상이 돼야 신청할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이곳에서 생산한 묵말랭이를 기념품으로 받아갈 수 있다(기본 체험료 4,000원, 기념품 증정시 4,000원 추가).

묵으로 배를 채웠다면 대전의 관광명소를 둘러 보며 소화를 시키는 것도 좋다.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지난달 초 으능정이문화거리에 개장한 스카이로드다. 길이 214m에 폭 13.3m, 높이 20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영상 시설로 어둠이 깔리면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쇼가 시작되면 하늘로 쳐든 고개를 좀처럼 숙일 수 없다. 오색 조명이 화려한 불꽃놀이를 펼치는가 하면 어느새 하늘은 알록달록한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공중 수족관으로 바뀐다. 굉음과 함께 에어쇼가 벌어지기도 하고 신비로운 우주 풍경이 거리 위로 쏟아진다. 스카이로드 영상 쇼는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매시간 30분씩 진행된다(매주 월요일 휴장).

아이들과 나선 길이라면 지질박물관이나 대전 오월드, 뿌리공원도 가볼 만하다.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지질박물관은 여러 광물과 암석, 화석 표본 등이 밀도 있게 전시되며 아이들을 위한 현미경 관찰 등 체험활동도 마련돼 있다.

오월드는 대전 동물원과 플라워랜드가 통합해 문을 연 종합 테마파크로 중부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놀이동산과 더불어 세이셸에서 건너온 육지거북이 있는 동물원(주랜드)이 흥미롭다.

대전 오월드에서 멀지 않은 뿌리공원은 성씨를 테마로 삼은 자연공원이다. 유등천이 흐르는 경관 좋은 만성산 자락에 성씨 조형물 140여점과 한국족보박물관이 있다. 해마다 10월 초에는 이곳에서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도 가볼 만하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대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한밭수목원이다. 다른 수목원들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데다 규모가 크고 관리도 잘돼 있어 어디에 내놓아도 문화 관광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여행수첩

■ 여행코스

▲ 당일 :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구즉여울묵마을→대전 오월드 혹은 뿌리공원→스카이로드

▲ 1박 2일

첫째 날 / 구즉여울묵마을 체험관→구즉여울묵마을→지질박물관→유성온천→스카이로드

둘째 날 / 대전시립미술관→뿌리공원→대전 오월드

■ 여행 정보

- 대전관광포털 www.daejeon.go.kr/dj2009/tour/index.action

- 구즉여울묵마을 http://yewoolmook.com

- 스카이로드 http://skyroad.or.kr

- 지질박물관 http://museum.kigam.re.kr



- 대전 오월드 www.oworld.kr

- 뿌리공원 http://djjunggu.go.kr/html/hyo/bburi/bburi_030101.html

- 호텔ICC http://hotelicc.com

■ 숙박 정보

- 코스모스관광호텔 : 동구 동서대로1695번길, 042)628-3400, www.cosmoshotel.net

- 호텔리베라 유성 : 유성구 온천서로, 042)823-2111, www.shinan.co.kr/yusong/index_yuseong.asp

- 유성호텔 : 유성구 온천로, 042)820-0100, www.yousunghotel.com

■ 맛집

- 할머니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5842

- 산밑할머니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2947

- 솔밭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5686

- 초가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4-5739

- 구즉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2016

- 산골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9900

- 화암양반촌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864-2629

- 이서방묵집 : 도토리묵 (채묵밥, 묵무침), 042)935-1517

- 사리원면옥 : 냉면, 중구 중교로, 042)256-6506

- 숯골원냉면 : 냉면, 유성구 신성로84번길, 042)861-3287

- 신토불이 : 추어탕, 중구 충무로92번길, 042)252-3555

- 솔지원 : 샤부샤부, 대덕구 선비마을로6번길, 042)624-9255

■ 주변 볼거리

유성온천,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화폐박물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 우암사적공원, 대전 회덕 동춘당 등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