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수·합계출산율 '사상 최저'

작년 출생아수·합계출산율 '사상 최저' 출산 평균연령 첫 30세 돌파..고령 출산현상 심화수도권 출생아 수 전국의 절반이상 남녀 출생성비 정상수준 근접 관련기사 • 하루 1천301명 출생…672명 사망 작년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와 여성의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인구 감소에 따른 국력약화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있다. 또 출산모의 평균연령이 처음으로 30세를 돌파해 고령 출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도권 지역의 출생아 수가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남녀 출생성비는 정상수준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47만6천52명으로 전년보다 1만7천419명이 줄어 지난 70년 통계 작성 이후 연간 출생아 수로는 가장 적었다. 또 1일 평균 출생아 수도 1천301명으로 전년보다 51명이나 줄어 사상 최저치를기록했고,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9.8명으로 감소해 처음으로 10명 이하로 떨어졌다. 여자 1명이 가임기간 낳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1.16명에 그쳐 세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런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미국(2.04명, 2003년), 프랑스(1.89명, 2003년), 영국(1.79명, 2004년), 일본(1.29명, 2004년) 등보다 훨씬 낮은수준이다. 출산모의 평균 연령은 혼인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전년보다 0.3세높아진 30.1세를 기록,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8.2명으로 10년전의 115.2명보다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며 정상 출생성비(103∼107명)에 근접했다. 첫째 아기와 둘째 아기의 출생성비는 각각 105.2명과 106.2명으로 이미 정상성비를 보여주고 있으나 셋째 아기와 넷째 아기 이상은 각각 132.0명과 139.1명으로여전히 높아 아직도 남아 선호사상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후 2년이 되기 전에 첫째 아기를 출산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진 72.0%를 기록, 결혼 후 첫 아기를 출산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지속됐다. 시도별 출생아 비율을 살펴보면 경기도(24.5%), 서울(20.7%), 인천(5.2%) 등 수도권에 전체 출생아의 50.4%가 집중돼 있었다. 한편 지난해의 총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46명 감소한 24만5천771명(1일 평균 672명)을 기록했고,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를 보여주는 조사망율은 전년과 동일과 5.1명 수준을 유지했다. 성별 사망률의 경우 남자가 1천명당 5.6명으로 여자(4.5명)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성별 사망률을 살펴보면 50∼59세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2.98배 사망률이 높았고, 40∼49세는 2.77배, 60∼69세는 2.55배 등으로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지 않으면서 1천명당 인구 자연증가율(조출생률에서 조사망률을 뺀 수치)도 전년 5.1명에서 작년에는 4.7명으로 낮아졌다. 인구 자연증가율은 지난 94년만해도 10.8명에 달했으나 출산율이 해마다 떨어지면서 10년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입력시간 : 2005/08/24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