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광산투자기업 주가 과열 양상


최근 광산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에선 사료 원료 개발업체인 엔알디가 상한가인 4,485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엔알디는 올 들어서만 무려 7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160.76%나 주가가 치솟았다. 엔알디가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지난 해 말 대한석탄공사, 선진그룹과 함께 몽골 광산회사를 인수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알디는 지난 해 12월 몽골 석탄광산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한몽에너지개발'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12월29일 몽골 광산회사인 '홋고르샤나가'사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지분 인수가격은 총 1,000만 달러로 엔알디는 이중 20%인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누르스트 훗고르 탄광은 여의도의 16배 수준의 면적으로 주로 유연탄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종합건설기계ㆍ에너지 전문기업인 혜인 역시 이날 경북 울진 몰리브덴 광산 채굴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혜인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향세를 보였지만 이날 광산 채굴 소식에 힘입어 5,94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주가하락분을 단숨에 회복했다. 혜인의 한 관계자는 “자회사 혜인자원에서 19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몰리브덴 광산에서 첫 발파작업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채굴에 돌입한다”며 “올해에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점진적으로 관련 매출을 연간 약 200억원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광산 투자기업들의 주가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 동안 광산 투자기업에 투자했다가 제대로 실적이 나오지 않아 손해를 본 사례도 많은 데다가 대부분의 기업이 직접 투자에 나서기 보단 합작법인이나 자회사를 통해 투자에 나서는 만큼 실적 연관성도 예상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광산 투자에 뛰어드는 상당수 기업은 기존 사업이 광산 투자와 연계돼지 않는 경우가 많아 투자시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엔알디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다소 부담스럽다”며 “실적이 개선된다면 배당수익이나 지분법이익 정도가 더 포함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광산 투자에 뛰어드는 기업을 마치 ‘노다지’라도 발견한 것처럼 과대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기업에 투자할 때는 실질적인 실적 연관성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