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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세 뚫고 '미(美)·소(笑)·질·주'

■ 현대차, 미국판매 800만대 돌파<br>쏘나타 일렬로 세우면 뉴욕~LA 5회 왕복거리<br>"한국, 세계 5대 자동차 강국 기틀 마련" 평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2월 5만2,311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1986년 미국으로 '엑셀'을 처음 수출을 시작한 이래 21년 만인 2007년 누적판매 500만대 고지에 올랐다. 그 이후 불과 6년 만에 800만대를 넘어섰다. 자동차 800만대는 미국에서 베스트셀링 차종으로 자리잡은 쏘나타(전장 4,820㎜)를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뉴욕과 LA(약 4,000㎞)를 약 5차례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

현대차가 불과 27년 만에 미국 판매 800만대를 이뤄낸 것은 최근 도요타ㆍ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누적판매 800만대는 현대차의 전체 해외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미국에 판매된 차량의 600만대 이상은 국내에서 수출된 것으로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세계 5대 자동차 강국으로 올라서는 기틀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198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94만대 이상 판매됐다.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1991년부터 판매를 시작해 191만여대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처음 현대차를 알린 엑셀은 판매 첫해만 16만대 이상의 실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엑셀 신화를 만들었지만 급격한 판매증가에 따른 정비망 부족과 품질관리 미흡으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대차는 1999년 정몽구 회장 취임 이후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경영으로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주요 언론들은 현대차의 품질 혁명을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거나 '지구는 평평하다(The Earth Flat)'는 반응을 보이며 극찬했다.

현대차는 2005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지 생산 및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공장 준공과 함께 11개 협력업체가 동반 진출해 국내 부품 협력사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에는 차량 구매 이후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 반납할 수 있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제값 받기 등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현대차의 대형차 판매 비율을 높이며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슈퍼볼과 아카데미 시상식에 광고를 실시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옥외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결과 지난해 10월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75억달러(약 8.2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53위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올해도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내실 경영에 힘쓰고 대형 고급차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향상 및 브랜드 고급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고엔저로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7인승 싼타페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나가겠다"며 "저재고ㆍ저인센티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제값 받기' 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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