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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한국계은행] 경영난 심화.. 2년새 점포절반폐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은행들의 영업수지와 달리 홍콩 진출 국내은행 지점들의 영업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전 82개에 달하던 한국계 금융기관의 홍콩 현지법인·지점들의 절반인 41개가 이미 페쇄됐고 나머지 41개도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3일 홍콩 현지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위기를 전후해 폐쇄됐던 외국계은행들의 한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크레딧라인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 대부분의 은행들이 신규대출과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한빛은행 홍콩지점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홍콩에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들의 차입은 여전히 어렵고 시티은행, 체이스맨하탄, 도이체은행 등 일부만 신규차입한도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표참조 그나마 이들 외국계 은행도 6개월 이상 중장기 자금 대출을 꺼리고 있으며 금리도 리보에 2.5%를 더한 수준의 고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조흥은행 현지법인 관계자는 『현지법인들은 본점과 다른 별개의 조직으로 간주돼 차입여건이 더 나쁘다』며 『외환위기 이전과 같은 규모와 금리로 차입을 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신규대출 여력이 회복되지 않자 한국계 은행들은 유가증권, 신디케이트론 등은 아예 포기하고 국내기업을 상대로 한 신용장 개설 등 무역금융에 메달리고 있다. 한빛은행 홍콩지점은 약 7억달러의 자산중 70%가 무역금융에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의 현지법인도 금리가 싼 외국계은행을 더욱 선호, 한국계 은행들의 영업여건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규모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국민은행 현지법인은 위환위기 이전 4억달러에 달하던 자산을 1억2,000만달러로 줄였다. 더욱이 지난 97년 파산해 청산을 앞두고 있는 홍콩페레그린 은행에 대한 투자액중 5%만을 청산배당금으로 지급받게 되면 은행지점당 수백만 달러씩의 신규부실여신 발생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중국 광동성국제투자신탁공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금액중 84%는 지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부실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계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철수 또는 축소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홍콩현지 한 관계자는 『은행과 2금융권의 경쟁적인 시장 진출과 금융당국의 원칙없는 홍콩진출 인가로 인한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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