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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이겨낸 매화 새겨 국민의 바람 전했죠"

■ 박근혜 대통령 취임 한복 지은 김영석 전통한복 대표<br>평소 검소한 옷차림 맞춰<br>130만원 이하로 만들어



화려한 박 대통령 한복의 놀라운 비밀
"혹한 이겨낸 매화 새겨 국민의 바람 전했죠"■ 박근혜 대통령 취임 한복 지은 김영석 전통한복 대표평소 검소한 옷차림 맞춰130만원 이하로 만들어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혹독한 겨울의 추위를 버티고 제일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매화를 한복에 새겨 넣어 대통령님에 대한 국민의 바람과 기대를 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첫 날 선택한 한복을 지은 김영석(사진) 전통한복 대표는 옷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한복에 대해 "태극기의 배색과 동일하게 두루마기는 붉은 색을 치마는 진청색을 선택했다"며 "두루마기의 매화 무늬에는 노란색이 들어가 있어 세상의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삼원색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박 대통령이 입은 저고리와 치마에는 팔보(八寶) 무늬가 새겨져 있다"며 "팔보는 8가지의 상서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어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의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또한 외빈 초청만찬 때 입은 짙은 홍색의 한복에 대해서는 "무궁화 문장을 만들어 달았으며 온갖 역경 속에서도 자태를 유지하고 꽃을 피워내는 우리나라 꽃의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는 한복에 이런저런 의미를 담아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잘 아는 사람이 알아서 해달라'며 한복 제작에 필요한 치수와 함께 맡겼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다만 평소에도 검소한 옷차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질 좋은 실크 원단을 사용하면서도 한 벌당 130만원 이상 나가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25일 취임식의 일환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 희망나무 개봉행사'때 사용된 365개의 복주머니도 김 대표가 운영하는 전통한복에서 재능기부한 작품들이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한복을 짓겠다 결심한 사람은 아니었다. 작은 사업체를 경영하던 그는 남들이 주말마다 골프를 치러갈 때 공방에 다녔다. 인사동이나 황학동 등 골동품 시장에서 옛 한복과 족두리, 비녀, 댕기 등을 사 모았던 취미가 깊어지면서 인간문화재 침선장 구혜자 선생에게 배움을 요청했다. 구 선생은 흔쾌히 그를 제자로 받아주었고 취미로 시작한 전통문화 사랑은 결국'업'이 되고 말았다.

인터뷰 말미에 김 대표는 "복주머니에 적힌 국민들의 염원을 하나하나 읽으며 꼭 이뤄주겠다고 약속하신 대통령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질 수 있도록 저처럼 바느질 하는 사람, 기능인들도 함께 하고 싶다"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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