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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 '랜드마크' 구축 적극

"서울·수도권서 브랜드 인지도 단기간에 높이자"<br>●신도종건-의정부 최고층 주상복합 계획<br>●성원산업-상봉동에 41층규모 주상복합<br>●반도건설-당산동에 아파트 부지 확보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서울ㆍ수도권 일대 거점지역에 초고층 주상복합 등 ‘랜드마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신도종합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시청사 인근 자사 모델하우스 부지에 32층짜리 주상복합을 건립키로 하고 최근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32층은 의정부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회사측은 이 주상복합을 50평형대 이상의 대형평형으로만 설계, 이지역 고급아파트의 랜드마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성원산업개발도 이달 중순께 서울 중랑구 상봉동 옛 공업사터에 짓는 주상복합 ‘상떼 르시엘’ 26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이 주상복합은 상봉역 일대 균형촉진개발지구내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41층짜리 2개동의 초고층 주상복합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원은 44평~98평형 등 중대형 평형으로만 설계할 계획이며 특히 98평형 4가구는 최상층부에 배치, 펜트하우스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성원산업개발 박창표 대표는 “상떼 르시엘을 서울 동북부의 ‘타워팰리스’로 짓겠다는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첨단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웬만한 강남권 고급 주상복합 못지 않은 아파트로 짓겠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주택업체인 반도건설도 최근 ‘유보라’라는 새 아파트 브랜드를 런칭한데 이어 서울지역 아파트 시장 진출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에 사업부지를 확보했다. 옛 대한통운 물류부지인 이 부지는 회사측이 자산관리공사 공매를 통해 사들인 것으로,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중 350여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방침이다. 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랜드마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신규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업체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곽지역에 초고층 주상복합 등을 건립해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의 경우 대형업체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보니 사업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며 “비강남권의 경우 사업만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주변지역 사업 확대 등 톡톡한 랜드마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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