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수입 품종보다 당도가 높고 수량이 많은 국산 여름 딸기를 개발해 베트남 등에 보급해 자급률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에서 그동안 개발 보급한 국산 여름 딸기는 ‘고하(2007)’, ‘열하(2013)’, ‘장하(2014)’ 세 품종이다.
‘고하’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계성 여름 딸기로 과실 모양과 맛이 좋으며 전북 무주, 강원 강릉 등에서 3.6ha를 재배하고 있다.
‘열하’는 30g 이상의 큰 열매가 많이 생산되어 케이크, 찹쌀떡딸기 등 디저트 가게에서 인기가 많고, 전북 무주, 강원 양구 등에서 약 1ha를 재배하고 있다.
최근 개발된 ‘장하’는 고온에서도 열매 모양이 좋고 당도가 9.6브릭스(Brix)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농진청은 여름 딸기를 수출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고하’는 2011년 베트남, 중국에 품종을 출원하고 베트남, 미얀마 등 5개 나라에서 해외적응성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딸기는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베이커리 30여 곳에 하루에 50g∼60kg을 납품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름 딸기 생산량은 연간 약 385톤. 2007년 이전까지는 유럽에서 수입한 품종이 대부분으로 로열티(사용료)를 외국 업체에 내야 했다.
농진청은 이를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여름 딸기 품종 개발에 착수했다.
정진철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민간 기업을 지원하고 딸기를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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