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건강 칼럼]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가 뇌 균형발달 좋아

게임 오래하면 우뇌 기능 떨어져 ADHD 등 정신질환 요인될수도<br>사회성 길러주기 위한 배려 필요


최근 정부는 내년부터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항목에 우울증도 포함시킨다고 발표했다. 마음의 병에 대한 심각성이 전문가들 사이에서의 화제에서 범국민적인 화제로 전환돼 간다는 생각이 든다. 발달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틱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동과 청소년의 증가율이 성인에 비해 높다는 사실은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

최근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의 발달과 그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발생한 애플리케이션ㆍ게임도 질환 증가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마치 마녀사냥을 하듯 모든 질환의 원인을 게임으로 지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청소년기는 성인에 비해 좌ㆍ우뇌 중 한 쪽만 쓰게 될 경우 뇌의 불균형이 오기가 쉽다. 따라서 TV 시청이나 스마트폰ㆍ인터넷 게임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활동으로 한쪽 뇌, 즉 좌뇌의 기능만을 주로 자극하기 때문에 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 경우 사회성을 관장하는 우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학교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작은 사회라고도 불리는 학창시절은 사람이 처음으로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스스로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부는 조기교육의 바람 속에서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돼가는 청소년들은 스마트폰과 친구가 돼간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뇌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타인과의 관계마저 단절돼 버리면 뇌의 불균형을 가져오는 속도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뇌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 뇌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는 약물을 먹을 때는 좋아지지만 약물을 투여하지 않으면 그 효과가 서서히 떨어진다. 반면 운동치료는 치료의 효과는 서서히 올라가지만 한 번 올라가면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마치 유년시절 자전거를 배우면 한동안 타지 않아도 나중에 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운동은 사용하지 않은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뇌 균형을 잡아준다. 따라서 성장기의 아동과 청소년 시기에는 비약물치료를 통해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뇌 균형을 위해서는 가족과 선생님의 도움이 가장 필요하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치료제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게임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 마음의 병은 초기에 진단하면 빠르게 치유될 확률이 높은 만큼 아이를 바라볼 때 잠시나마 부모의 마음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