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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초대석/발자취] 가는 곳마다 1위기록 양산

"영업의 귀재·마당발" 평가오호수 증권업협회장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너무 많다. 오회장의 발자취는 그만큼 무용담과 승전가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남다른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 그는 은행과 증권을 고루 거친 정통 증권맨. 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디딘 후 대우증권으로 옮겨 20년 이상을 증권시장에서 보냈다. 오회장은 가는 곳마다 1위 기록을 양산했다. 대우증권 근무 당시 최하위 지점으로 발령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전국 1등으로 끌어올렸고 법인영업부로 옮긴 후에는 법인영업을 업계 1위로 만들어냈다. 당시 몇달 동안 어떤 회사의 사장집으로 출근해 주간사 업무를 따내는 등 숱한 일화들이 지금도 신화처럼 후배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지난 96년에 대우증권 부사장, 대우선물 사장을 역임한 후 98년 LG투자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투자증권 사장으로 일할 때 대우출신이면서도 대우채를 편입하지 않아 결국 대우사태가 터진 후 '빅4' 증권사 가운데 손해를 가장 적게 본 적도 있다. 일처리가 그만큼 분명하다는 얘기다. 99년말에는 LG투자증권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오회장은 정ㆍ재ㆍ금융계 등 각계에 지인이 많다. 증권가의 대표적인 마당발. 그는 친구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보하는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증권업계 수장이랄 수 있는 증권업협회장에 취임했다. 현업에서 뛸 때 항상 수위를 달렸던 오회장이 증권계의 핵심인 증권업협회를 통해 우리 증권산업을 얼마만큼 발전시킬지 자못 주목된다. ▦44년 광주 출생 ▦광주서중 ▦경복고 ▦연세대 법학과 ▦제일은행 ▦대우증권 부사장 ▦대우선물 사장 ▦LG투자증권 사장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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