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바이오는 나트륨을 포함하지 않는 식물성 연질캡슐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동물성 캡슐은 소의 가죽이나 뼈, 돼지 껍질 등을 가공하여 제조하는 젤라틴을 주 성분으로 하는데 광우병, 구제역 등 질병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최근에는 전분류, 해조 추출물 등으로 만든 식물성캡슐이 대체 물질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식물성 캡슐은 열에 쉽게 변형되지 않도록 나트륨이나 칼륨 등 화학물질을 완충제로 사용해야 해 화학약품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이에 코스맥스바이오는 지난 2009년부터 가열 없이 압력만으로 접착할 수 있는 식물성 연질캡슐 개발에 착수 5년만에 기존 캡슐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바이오가 개발한 식물성 연질캡슐은 고순도 카라기난을 사용해 안전하고 섭취도 간편하다. 또 오랜 기간 보관해도 냄새가 나지 않고 120도 이상 온도에서도 피막이 녹지 않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방에서도 유통이 가능하다. 또 동물성 물질이나 화학물질 없이 식물성분만 사용했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나 소나 돼지고기 섭취가 불가능한 이슬람교도, 힌두교도, 유대인 등도 복용할 수 있다.
향후 코스맥스 바이오는 기존 동물성 연질캡슐을 식물성 캡슐로 리뉴얼하고 채식주의자와 이슬람교도 등을 위한 할랄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수출로 올해 식물성 연질 캡슐 부문에서만 약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현묵 코스맥스바이오 R&I센터 연구소장은 “현재 연 1,500만 캡슐 이상의 식물성 연질캡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씹을 수 있는 캡슐 개발까지 성공해 상품화했다”며 “젤라틴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식물성 연질캡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코스맥스바이오가 선보인 신개념 식물성 연질 캡슐은 시장 변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맥스바이오(구 일진제약)는 1983년 창립된 국내 최고(最古)의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전문기업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ODM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식물성 연질캡슐, 젤리, 분말 등을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3년 사명을 코스맥스바이오로 변경하고 충북 제천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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