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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전자업계 경쟁가열
입력2001-08-20 00:00:00
수정
2001.08.20 00:00:00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EL시장 잡아라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들이 초박액정표시장치(TFT-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 전계발광소자(유기EL) 시장을 놓고 '제2차 디스플레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와 LG전자등 한국업체들은 오는 9월 세계최초로 유기EL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며, 특히 삼성SDI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 세계최대 크기인 15인치 제품의 개발을 완료, 시장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내업체보다 먼저 이 분야 진출을 선언한 미쓰비시ㆍ도시바등 일본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발걸음 빠른 일본업체
미쓰비시는 최근 첨단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인 '바이텍 시스템'에 1,500만 달러를 투자, 지분 12.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기EL 사업에 진출했다.
또 도시바도 내년 4월부터 휴대폰과 개인휴대용단말기(PDA)용 유기EL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세계최초로 제품개발에 성공한 일본 파이오니아는 지난해 샤프ㆍ일본반도체연구소(SEL)와 합작사(ELDIS)를 설립했다.
소니와 도요타가 설립한 TFT-LCD 합작법인인 TFT-LST도 지난 3월 풀컬러 유기EL 생산에 성공했다.
◇한국업체 시작은 늦었지만 시장은 선점한다
LGㆍ삼성등은 제품개발은 일본에 비해 비록 4~5년 늦었으나 양산체제를 조기에 구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SDI와 일본 NEC가 올 초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월 소니가 개발한 13인치 컬러 AM(Active Matrix) 유기EL보다 2인치 더 큰 제품을 개발, PC 모니터용 대형제품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빠르면 오는 9월부터 2인치 풀컬러 유기EL을 월 70만개씩 양산하고 2003년에는 월 150만개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앞으로 5,000억원을 투입, 2005년 세계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는 한편 매출 9,462억원과 경상이익 963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LG전자도 당초 계획했던 2002년보다 1년 앞당겨 오는 9월 연산 1,200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위해 LG는 이미 1,0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앞으로도 화질개선과 연구개발에도 집중투자, 2003년 시장점유율 30%로 세계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기EL(Organic Electro Luminecence:유기 전계발광소자)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전기를 통해 발광시키는 것으로 이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는 낮은 전압에서 구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얇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6인치 이하의 중소형급에서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비해 화질이 좋고 제조공정이 단순해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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