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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영남인사 약진하나" 촉각

盧 전국정당화위해 '지역배려 인사' 발언

노무현 대통령의 ‘지역 배려’ 발언이 영남 우대로 비쳐지면서 열린우리당은 물론 여권 전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 대통령이 입당직후 처음으로 당에 내놓은 요구사항인데다 얼마 전 터져 나왔던 김혁규 정치특보의 영남지역 ‘큰 선물’ 발언과도 맞물려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20일 “당력이 약한 지역의 인재를 중히 쓰고 전면에 내세워 전국적인 당 규모를 갖추게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우리당 지도부에 간곡히 당부했다. 6ㆍ5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국정당화를 갈망하는 대통령 의중의 일단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재 우리당 지도부가 호남 일색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거나 한 발짝 나아가 차기 대권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이르면 다음주로 예정된 부처 개각은 물론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는 공기업 등 정부 산하단체 인사에도 영남 인사들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영남권에 총대를 메고 나갔다가 낙선한 인사들에 대한 배려가 뒤따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대구ㆍ경북(TㆍK)지역의 좌장격인 이강철 전 영입추진단장은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특보 또는 공기업 사장으로 진출할 것이란 설이 파다하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 당선자는 노 대통령이 총선직후 독대를 가진데 이어 이미 의장 지명 몫의 중앙위원과 함께 원내 부대표에도 내정된 상태다. 또 현역의원이 한 명도 없는 TK의 경우 앞서 비례대표 선정에서 탈락한 전혜숙 중앙위원은 총선 때 문성근씨의 사퇴로 공석이던 국참본부장에 선임됐다. 특히 이 단장이 최근 영남권 의원 10여명을 모아 회동을 갖는가 하면 이 자리에 청와대 박봉흠 정책실장과 박정규 민정수석이 참석한 사실도 청와대의 각별한 배려로 해석될 수 있다. 영남권 출신의 한 의원은 “당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나가자면 영남출신 인사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사실 그 동안 여권에서는 영남인사가 상대적으로 대접을 못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오히려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호남권 출신 인사들은 이에 대해 또 다른 ‘역차별’을 불러 올 수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대외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외부에 당내 지역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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