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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DTI 규제 1주일… 주택시장 급랭, 매수문의 뚝 끊겨

수도권 전역 확대<br>강남 재건축 호가 2,000만원까지 떨어져<br>전세난 강북선 내집마련 수요 마저 실종<br>규제 영향적은 신규 분양시장은 반사이익

정부가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으로 DTI를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주택매매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개포 주공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사는 찾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일주일만에 주택거래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목동ㆍ분당 등 강남 주변부 아파트의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이번 규제강화와 직접 관련이 없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도 1,000만~2,000만원씩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정부가 DTI규제 대상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 이후 강남권권과 목동ㆍ분당ㆍ과천 등 강남 주변부는 물론 서울 강북ㆍ노원구, 경기도 파주 등 외곽지역까지 매수세가 크게 줄어드는 등 주택거래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강남의 매수 세력은 수도권 전역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 사람들의 거래가 묶이게 되면 강남 거래도 당연히 위축 될 수 밖에 없다"며 "자기 집이 팔리면 오겠다는 대기 수요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 고리가 끊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14억원에 거래되던 개포 주공 1단지 56㎡(공급면적)의 경우 현재 13억6,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왔고 전체적인 매도 호가도 1,000만~2,000만원 정도 낮아졌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잠실 주공5단지의 C공인 관계자도 "이전엔 하루 2~3건씩 거래가 있었지만 이번 주엔 1~2건 정도로 크게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DTI확대는 분당ㆍ일산 등 올 초 이후 조금씩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던 지역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분당 정자동 B공인 관계자는 "강남은 집값이 최고점을 찍었다고 하는데 분당은 최고점 대비 아직도 20~30% 이상 빠진 상태"라며 "올해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었는데 DTI 규제이후 매수 문의가 끊어졌다"고 말했다. 일산의 L공인 관계자도 "급매가 빠지면서 가격이 오르려는 상황이었는데 DTI발표 이후 매수자들이 움츠러드는 것 같다"며 "매수세가 더 위축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대출 규모가 줄자 전세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내집마련수요까지 발이 묶였다. 성북구의 J공인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입을 원하는 수요가 있었는데 대출 제한에 걸려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며 "세입자들은 다른 전셋집을 구하기도, 집을 사기도 애매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신규 분양 시장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이날 문을 연 벽산건설의 '고척동 블루밍' 견본주택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000명 가량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기존 주택은 여러 규제에 묶인 반면 신규 시장은 오히려 중도금 대출 등이 완화되면서 분양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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